충무로엔 최민식이란 장르가 있다 '명배우의 존재감'
이한철 기자
입력 2017.12.08 20:41
수정 2017.12.08 21:16
입력 2017.12.08 20:41
수정 2017.12.08 21:16
2017년 '특별시민' '침묵' 통해 묵직한 연기 호평
최민식, 그의 이름은 그 자체로 하나의 장르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7년에도 최민식의 존재감은 영화계의 한 축을 담당했다. 영화 '특별시민'과 '침묵'을 통해 연달아 관객들과 만나며 충무로 대배우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먼저 최민식은 서울시장 선거전 이야기를 다룬 영화 '특별시민'에서 차기 대권을 노리고 헌정 사상 최초 3선에 도전하는 서울시장 변종구 역을 맡아 강력한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러닝타임 내내 흡입력 있는 열연으로 스크린을 활보,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정치판에서 살아남기 위한 권모술수를 갖춘 노련한 정치 9단의 모습과 권력을 향한 욕망을 시시각각 변화하는 연기로 완성해내며 대체불가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어 최민식은 영화 '침묵'을 통해 '장르가 최민식'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기 대가임을 다시 한번 입증해냈다.
'침묵'은 '해피엔드' 이후 18년 만에 정지우 감독과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극 중 주인공 임태산으로 분한 최민식은 살해된 약혼녀의 죽음 앞에서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딸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을 완벽하게 연기해냈다.
욕망으로 가득 찬 눈빛과 사실과 진실 사이에 놓인 복합적인 감정묘사, 사랑에 빠진 남자의 순애보와 하나뿐인 딸을 향한 애끓는 부성애 등 한 인물의 다양한 면면을 연기해내며 '역시 최민식'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이처럼 최민식은 매 작품 연기의 정점을 선보이며 충무로에 '최민식'이라는 한 장르를 만들어내고 있다.
"좋은 작품을 계속 하고 싶다는 소망이 있다. 대규모 블록버스터 기획영화도 좋지만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를 가장 충실하게 하고 싶다"는 대배우의 소박하지만 뜨거운 열정이 2018년 또 어떠한 행보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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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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