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헬스] 눈 내린 뒤 '꽈당'…빙판길 낙상사고 방지하려면 '이 행동' 피해야
입력 2024.11.28 00:01
수정 2024.11.28 00:01
27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다.
떨어진 기온 탓에 내린 눈, 비가 얼어 빙판을 이루는 곳이 많아 낙상사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고령의 노인이나 여성, 임산부 등은 가벼운 빙판길의 낙상으로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노인의 경우 해마다 65세 이상 노인 83만여 명이 낙상 사고로 사망하고 있으며, 사고 사망 원인 2위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낙상사고의 위험이 높다. 또, 노인의 추락 및 낙상사고 중 30% 이상이 겨울(12월~2월)철에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고령자의 경우 낙상 시 손목, 척추, 엉덩이 부위 골절 발생 가능성이 높고, 골다공증이나 노화로 인해 가벼운 충격만으로 골절되기 쉽다. 또한, 머리를 바닥에 부딪힐 경우 뇌출혈 발생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빙판으로 인한 낙상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옷차림부터 신경 써야 한다.
신체 온도가 낮아지면 근육이 경직돼 유연성과 민첩성이 떨어지고 부상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 모자와 목도리, 장갑, 귀마개 등 방한 용품을 착용하고 패딩이나 조끼, 기모가 든 옷을 입어 추위에 적극 대비해야 한다.
주머니에 손을 넣거나 한 손으로 스마트폰을 보며 걷는 행동도 위험하다.
빙판길을 걸을 때는 보폭을 좁게 걸어야 넘어지는 확률을 줄일 수 있다. 보폭을 평소보다 10~20% 줄여서 걸어야 한다.
넘어질 경우 무리하게 버티기보다는 부상을 최소화하는 방법도 있다.
손을 먼저 짚을 경우 손목에 가해지는 충격으로 골절을 유발할 수 있다. 목을 약간 숙이고 체중을 엉덩이 쪽으로 실은 채 앉듯이 넘어지는 것이 좋다.
신발은 매끈한 하이힐 등의 구두는 피하고, 굽이 낮고 바닥에 요철이 있는 신발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밑창이 닳으면 빙판길에 미끄러지기 쉽기 때문에 밑창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외출 시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풀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낙상사고로 통증을 겪으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 가벼운 통증으로 여겨 방치하면 만성 통증으로 진행되거나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