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골절’ 맨유, 리버풀전은 허리에서 갈린다
박시인 객원기자
입력 2017.10.14 19:16
수정 2017.10.14 19:16
입력 2017.10.14 19:16
수정 2017.10.14 19:16
노스웨스트더비 앞두고 주전급들 부상에 아쉬움 토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시즌 초반 대단히 중요한 기로에 서있다.
그동안 약팀과의 경기에서 무더기 승점을 챙기며 승승장구했지만 이번엔 제대로 된 상대를 만났다.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라이벌전 노스 웨스트 더비에서 리버풀과 격돌한다.
맨유는 14일(한국시각)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리는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리버풀 원정 경기에 나선다.
지금까지 맨유는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는 시즌 출발을 보내고 있다. 7라운드까지 6승 1무(승점19)를 기록, 맨체스터 시티에 이어 골득실에 밀린 2위를 유지 중이다.
그러나 리버풀전부터 맨유는 본격적인 시험무대에 오른다. 그동안 빅6와의 맞대결도 없었을뿐만 아니라, 11월 A매치 데이까지 빡빡한 지옥일정을 극복해야 하기 때문이다.
리버풀(원정)-벤피카(원정)-허더스 필드(원정)-스완지(원정)-토트넘(홈)-벤피카(홈)-첼시(원정)로 이어지는 7연전은 어느 하나 만만한 경기가 없다.
10월 A매치 데이 이후 열리는 첫 경기가 하필 리버풀전이라는 점도 부담스럽다. 선수들은 월드컵 예선을 소화하느라 체력적으로 버거운 상태다. 언제나 A매치에서 괴롭히는 부상 악령이 맨유를 강타했다.
월드컵 예선 보스니아전에서 마루앙 펠라이니의 부상 소식이 전해졌다. 마이클 캐릭과 필 존스마저 이번 리버풀전 출장이 불투명하다.
맨유의 단단한 척추를 형성하고 있는 펠라이니, 존스의 결장으로 비상등이 켜졌다. 존스는 올 시즌 에릭 바이와 함께 주전 센터백으로 뛰어난 호흡을 자랑한 바 있다.
네마냐 마티치와 함께 든든하게 3선을 책임진 펠라이니의 공백 역시 치명적이다. 펠라이니는 포그바 특유의 개인기와 롱패스 능력을 보여주지 못한 반면 뛰어난 제공권과 터프한 수비로 호평을 이끌어냈다. 간간히 터지는 득점도 맨유에 큰 보탬이 됐다.
존스의 공백은 크리스 스몰링, 빅토르 린델뢰프 중 1명이 맡을 것으로 보이며, 3선 자원은 마티치, 안데르 에레라 2명만 남게 됐다.
평상시 리버풀은 엄청난 기동력을 바탕으로 강한 전진 압박을 가한다. 후방과 중원에서 리버풀의 게겐프레싱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풀어내는냐가 맨유의 승패를 결정짓는 요소다.
당분간 로테이션 시스템이 힘든 상황에서 자칫 리버풀전을 패배로 시작할 경우 앞으로 한 달은 매우 고달프게 흘러갈 수 있다. 반대로 승점 3을 챙긴다면 탄력을 받고 맨시티와의 선두 경쟁에 탄력이 붙을 수 있다.
맨유가 온갖 악재를 극복하고 리버풀과의 라이벌전서 승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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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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