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 조기소집 “전술 훈련 어렵지만..”

김평호 기자
입력 2017.05.30 08:53
수정 2017.05.30 08:54

최종예선 앞두고 12명의 선수들과 먼저 훈련

개인적인 컨디션 차이를 줄여나가는데 초점

울리 슈틸리케 감독 ⓒ 데일리안DB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이 이라크와의 친선경기(6월 8일), 카타르와의 월드컵 최종예선(6월 14일)을 앞두고 조기 소집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번 조기 소집에는 선수단 전원이 합류하지 못해 전술 훈련은 사실상 어렵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선수들 간의 컨디션 편차를 줄이는 것을 최대 목표로 삼았다.

우선 대표팀 명단에 든 24명의 선수 중 12명이 29일 파주 NFC(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합류했다. 기성용, 손흥민, 한국영 등 시즌을 마친 유럽 및 중동파와 시즌을 치르고 있는 K리그 선수들이 이날 소집됐다.

시즌 중인 K리그 선수들은 FIFA가 정한 A매치 소집기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프로축구연맹의 협조로 인해 조기 소집이 가능했다. 일본 및 중국파와 황희찬(잘츠부르크), 박주호(도르트문트) 등 소속팀 경기를 남겨둔 선수들은 중동 현지로 합류할 예정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조기 소집을 통해 얻고자 하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지금 모인 선수가 필드플레이어 11명뿐이라 전술적인 훈련을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선수들간 컨디션 편차가 크다. 손흥민은 시즌 끝나고 체력 부담이 있을 상황이다. 반면 이청용은 훈련을 더 해도 괜찮다는 생각이다”며 “개인적인 컨디션 차이를 줄여나가는데 초점을 맞춰 일주일 훈련하겠다. 전체적인 팀 전술훈련은 하기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FIFA A매치 기간이 시작되지 않았는데 일주일 전부터 소집이 가능한 선수는 우리와 함께 첫날부터 훈련을 시작한다”며 “이러한 상황을 보면 스태프와 선수들이 한마음으로 내달 있을 경기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12명의 대표팀 선수들은 내달 2일까지 파주NFC에서 2시간 가량 출퇴근 방식으로 훈련을 진행한 뒤, 내달 3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출국한다. 국내 훈련에 참가하지 않은 나머지 선수들은 두바이 현지에서 합류할 예정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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