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전 승리? 이승우-조영욱에게 물어봐!
입력 2017.05.30 08:00
수정 2017.05.30 08:55
이승우 없이 1월 평가전서 무승부
평가전 득점자 조영욱 한 방 기대
이승우와 조영욱의 발끝에 포르투갈전 승리가 달렸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대표팀은 3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포르투갈과 ‘2017년 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16강 외나무다리 혈투를 벌인다.
일찌감치 2연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한국은 지난 27일 이란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올라온 포르투갈과 맞붙게 됐다.
포르투갈전의 키플레이어는 공격진에 포진된 이승우와 조영욱이다.
먼저 이승우는 이번 대회 명실상부한 신태용호의 에이스다. 그는 조별리그서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한국이 16강전에 진출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미 알려질 대로 알려진 이승우지만 포르투갈을 상대로는 비밀병기나 다름없다.
앞서 신태용호는 지난 1월 포르투갈 리스본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포르투갈 U-20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당시 대표팀은 이승우가 경기에 나서지 않았지만 포르투갈과 한 골씩 주고받으며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당시 대표팀은 신태용 감독이 새로 부임한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였고, 대다수의 선수들이 비시즌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16강전에서는 홈에서 포르투갈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이승우를 경험해보지 못한 포르투갈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봉쇄에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승우가 포르투갈이 처음이라면 조영욱은 한 골을 기록한 강렬한 기억이 있다. 조영욱은 당시 평가전에서 후반 12분 선제골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평가전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주전자리를 꿰찬 조영욱은 이번 대회 공격진 가운데 유일하게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빠른 발과 상대 수비와의 적극적인 경합을 통해 대표팀 공격에 활로를 연 조영욱이지만 아직까지 무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부분은 아쉬운 점이다.
하지만 이번 포르투갈과의 16강전은 조영욱이 그간의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나란히 두 골을 기록 중인 이승우, 백승호와 더불어 조영욱까지 득점이 터진다면 한국의 삼각편대는 더욱 위력을 떨칠 수 있다.
포르투갈전 승리의 키를 쥐고 있는 이승우와 조영욱이 과연 8강으로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