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LGU+ "내년 준비 끝"... 황창규 호 KT는?
이호연 기자
입력 2016.12.21 15:26
수정 2016.12.26 09:43
입력 2016.12.21 15:26
수정 2016.12.26 09:43
SKT, LGU+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 완료
KT 직원인사 우선 시행...황창규 연임 여부에 ‘촉각’
◆경쟁사, 내년 공격 행보 예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내년에 공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전망이다. 가장 먼저 정기 인사를 시행한 LG유플러스는 권영수 부회장을 필두로 ▲케이블 업체 인수합병(M&A) 시도 ▲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신사업 성과 창출 등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앞서 권 부회장은 취임과 더불어 CEO 직속의 신사업 담당 조직을 신설했으며, 올해 정기인사에서는 신사업 등 핵심 사업부의 세부조직까지 정비했다.
이 회사 내부에서는 이같은 노력이 내년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실제 LG유플러스는 권 부회장 취임 이후 사상 첫 분기 영업이익 20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 인사에서는 팀장급이 담당 승진과정없이 곧바로 상무로 승진하는 파격 사례로 이목을 끌었다. 내년도 사업 계획 청사진까지 완료한 LG유플러스는 뛰는 일만 남았다.
SK텔레콤도 대대적인 인사 단행을 통해 성장 정체 위기를 타파하고, 혁신을 이끌어내겠다는 각오다. SK텔레콤 사령탑 자리에는 M&A 전문가 박정호 SK C&C 사장이 새로 왔다. 뛰어난 실행력으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박 사장의 지휘아래 융합형 통신 회사로 재탄생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박정호 사장이 SK텔레콤 대표로 임명되면서 지난 7월 불발됐던 케이블TV 인수합병 재도전 가능성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조직개편 부문으로는 모든 사업부서가 CEO 직속으로 편제됐다. 여기에 SK브로드밴드, SK플래닛, SK텔링크 등 자회사까지 수장이 교체되면서 모회사와의 협력 시너지를 통해 일사분란하게 시장변화에 대응할 전망이다.
◆고심하는 KT, 임직원 인사부터 단행
KT는 새판짜기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의지는 있으나 주변 환경이 여의치 않다. 당초 황창규 KT 회장은 연임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순실 국정농단’사건에 간접적으로 엮이면서 거취도 불투명해졌다. 그간 KT 사령탑은 정권의 운명과 궤를 같이 해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황 회장 취임후 괄목할만한 실적을 거두면서 침체된 회사분위기가 모처럼 활기를 띄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연임쪽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KT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직원 인사를 먼저 단행했다. 지난해 대폭이었던 것에 비하면 올해 승진자는 다소 줄어들었다. 조만간 시행될 임원 인사 역시 철저한 성과주의에 입각해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 따르면 KT는 일단 내년도 사업 계획 상부 보고를 마쳤다. 임원인사와 별도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5세대(5G) 시범 서비스 준비에 계속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단, 평창올림픽도 최순실 게이트에 휘말려 여론의 시선이 곱지 않다. 자칫 5G 서비스까지 불똥이 튈까봐 내부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한편 황창규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CEO추천위원회는 정관에 따라 주총 60일 이전에 구성돼야 한다. KT 임직원 인사 및 조직 개편도 내년 1월이 지나야 뚜렷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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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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