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5월 29일 산 연어로 6월 18일에 술파티를?…이재명, 거짓은 그만"
입력 2024.11.01 11:23
수정 2024.11.01 12:23
이화영 '연어 술파티' 주장 입증된양 이재명 반색 정조준
"李, 회식할 때 8명이서 4만9000원짜리 연어 시켜먹나"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쌍방울 불법 대북송금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가 주장한 '연어 술파티'가 있었다는 근거로 일시가 어긋난 기사 내용을 공유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거짓 알리바이 게임 이제 그만하라"고 비판했다.
주진우 의원은 1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가 전날 '작년 5월 29일 17시 40분 수원지검 정문 앞 ○○연어 광교점에서 쌍방울 법인카드 4만9100원이 쓰였다'는 내용의 기사를 링크한 것을 가리켜 "이재명 대표 애쓰신다"고 혀를 찼다.
그는 "이 대표가 딱 기다렸다는 듯이 기사를 공유하며, 5월 29일 연어 술파티 때문에 대북송금 사건이 조작됐다고 우긴다"며 "이화영 전 부지사는 법사위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해 6월 18일 또는 19일에 8명이 연어 술파티를 했다고 명확히 증언했다"고 꼬집었다.
앞서 이 전 부지사는 지난달 25일 국회본관에서 열린 국회 법사위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른바 검사실 '술파티'가 지난해 7월 3일에 일어났다는 진술을 뒤집고 6월 18일이나 19일이라고 증언했다.
이른바 '검사실 술파티'는 수원지검 1313호 검사실 박상용 검사실 바로 앞에 있는 '창고'라고 쓰여진 공간에서 이 전 부지사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등 사건 관계자들이 함께 모여 대질이란 명분 아래 진술을 지속적으로 맞췄다는 일방적인 주장이다. 틀리면 서로 교정을 해주는 진술 세미나를 반복적으로 했고, 특히 이 과정에서 연어와 소주가 제공되는 '회유 술자리'였다는 게 이 전 부지사가 홀로 계속해온 주장이다.
하지만 이 전 부지사는 지난 4월엔 지난해 6월 30일 술자리 회유가 있었다고 주장하다가 해당 일자에 술자리 회유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사실이 입증되자, 지난해 7월 3일로 회유 시점을 바꿨다가 다시 6월 18일이나 19일로 말을 바꾸는 등 진술을 번복하고 있다.
술자리 회유 당시에 대한 이 전 부지사의 구체적인 상황 진술도 애초 "교도관의 시야 확보가 어려워 음주를 몰랐을 수 있다"에서 "교도관이 유리벽 바깥에서 보고 있었으나, 종이컵 안에 술이 담겨 있어 (몰래 음주를 했더라도) 몰랐을 수 있다"로 바뀌기도 했다.
현재 이 전 부지사와 함께 경기도가 북측에 지급하기로 약속한 스마트팜 사업 지원비(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도지사의 방북 비용(300만 달러)을 쌍방울 측이 북한 인사에게 대납했다는 의혹으로 함께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명 대표는 이 같은 진술을 근거로 검찰이 거짓말을 하고 있단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 전 부지사는 2018년 7월∼2022년 7월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3억3400여만원의 정치자금 및 뇌물을 수수한 혐의와 쌍방울의 800만 달러 대북송금에 공모한 혐의 등으로 2022년 10월과 지난해 3월 차례로 기소돼, 올해 6월 7일 수원지법으로부터 외국환거래법 위반·특가법상 뇌물·정치자금법 위반·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로 징역 9년 6개월과 벌금 2억5000만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와 관련, 주 의원은 "이 대표는 회식할 때 8명이서 4만9000원짜리 연어 시켜먹느냐"라며 "이 전 부지사는 연어 6000원어치 얻어먹고 이 대표 모함한건데 왜 멱살 안 잡으시느냐"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