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축구경기장서 폭탄테러…최소 15명 사망·69명 부상

스팟뉴스팀
입력 2016.12.11 10:54
수정 2016.12.11 10:54

에르도안 대통령 “테러, 최대한 많은 희생자 낳기 위한 의도”

터키 이스탄불 베식타시 홈경기장 외부 폭탄공격 현장.ⓒ연합뉴스

터키 정부가 10일 밤(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 축구경기장 인근에서 발생한 두 차례 폭탄테러로 최소 15명이 사망하고, 69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터키 당국은 현지시간 10일 밤 10시 30분께 경찰 차량을 노린 것으로 보이는 차량 폭탄공격이 베식타시 홈경기장 밖에서 처음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곧이어 인근 마카 공원에서 자살폭탄테러로 의심되는 공격도 일어났다고 덧붙였다.

터키 내무부의 초기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날 축구팀 베식타시와 부르사스포르의 경기가 종료된 후 폭탄을 실은 차량이 경기장 밖에 있던 경찰 버스를 겨냥해 돌진했다. 그러나 공격은 경기 종료 후 발생해 경기장을 찾은 축구 팬 중에 피해자는 없다고 베식타시 스포츠클럽은 전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경찰과 시민을 겨냥한 테러 공격이 일어났다”며 “베식타스와 부르사스포르 축구팀 경기가 끝난 이후 폭탄이 터진 것은 최대한 많은 희생자를 낳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그는 정확한 사상자 수는 언급하지 않은 채 “이번 공격의 결과 순교자와 부상자들이 불행하게도 발생했다”고 말했다.

술레이만 소일루 내무장관은 “축구경기가 끝난 후 특수군 경찰이 배치돼 있는 입구 쪽에서 자동차 폭탄이 터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 이후 맞은 편 마카 공원에서 테러범이 자살폭탄을 터트린 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BBC방송은 터키에서 올해 2월부터 8월 사이 수십 명의 사상자를 낸 대형 테러 공격이 다섯 차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어 경찰이 테러의 타깃이 된 점을 근거로 할 때 쿠르드 무장조직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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