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주 넥슨 회장, 신진 창업부호 주식자산 1위...2.8조

이홍석 기자
입력 2016.07.27 09:37
수정 2016.07.27 10:34

CEO스코어, 1960년생 이후 신진기업인 상위 50명 조사

1조원 넘는 부호 3인...김범수·이해진 포함

김정주 넥슨 회장.ⓒ연합뉴스
최근 진경준 검사장에게 주식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물의를 빚은 김정주 넥슨 회장이 신진 창업부호 중 주식 자산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보유 금액이 약 3조원에 달했고 김범수 카카오 의장과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함께 주식 자산 1조원 넘는 주식 부호 빅3에 이름을 올렸다.

27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1960년 이후 출생한 신진 창업 부호 상위 50명의 주식 자산(7월 15일 기준)을 조사한 결과, 김정주 넥슨 회장이 총 2조8756억8375만원에 달해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부모로부터 부를 물려받지 않고 스스로 창업해 부호 반열에 오른 신진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김 회장은 비상장 주식인 NXC(넥슨지주회사) 지분 67.5%와 KSS해운 지분 0.2%를 보유 중이다. 이 중 NXC 주식이 2조8753억 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KSS해운 주식은 3억2778만 원으로 조사됐다.

김 회장의 뒤를 이어 네이버 창업동지인 김범수 카카오 의장과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주식 자산 규모가 1조원을 넘기며 빅3에 함께 이름을 올렸다. 김범수 의장은 카카오 지분 18.6%를 보유하고 있으며 주식가치가 1조1848억 원에 달한다.

이해진 의장은 네이버 지분 4.6%와 NHN엔터테인먼트 지분 0.8%를 갖고 있으며 주식가치는 각각 1조961억원과 104억원으로 총 1조1065억원으로 평가됐다. 이 의장은 최근 라인의 미국·일본 주식시장 상장으로 다시 대박을 터트려 앞으로 주식 가치가 더 상승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들 신진 창업부호는 3명은 1966~1968년에 출생해 나이가 50세 전후로 비슷한데다 모두 서울대 컴퓨터공학 및 산업공학을 전공한 비슷한 이력을 갖고 있다.

이어 탈모 치료제 전문업체 케어젠 정용지 대표가 8881억원으로 4위, 이준호 NHN엔터테인먼트 회장이 7050억원으로 5위에 올랐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6715억원으로 6위,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4427억원)와 김가람 더블유게임즈 대표(2886억원)는 각각 7·8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표적인 창업부호 중 한 사람인 안철수 의원(국민의당)은 안랩 주식 997억원 어치를 보유해 26위에 랭크됐다.

신진 창업부호 상위 50명 중 여성 부호는 전세화 테고사이언스 대표가 유일했다. 지분가치가 669억원으로 43위에 랭크됐다. 지난 2001년 설립된 테고사이언스는 세포치료제를 생산하고 있다.

신진 창업부호 50명의 평균 주식자산은 2604억원이었고 주로 게임·인터넷·바이오 등 3개 업종에서 창업해 부를 일궜다.

상위 50인의 주식 자산은 총 13조193억원으로 1인당 평균 2604억원어치의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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