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사드배치 반대는 국가주권 침해" 한목소리

박진여 기자
입력 2016.07.18 15:08 수정 2016.07.18 15:09

탈북자·학부모·보수시민사회 등 77개 시민단체 "사드 찬성" 대규모 기자회견

"사드배치, 국민 생명 지키기 위한 자위적 조치...중국 등 제3국 관여 말아야"

자유총연맹과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국가정상화추진위원회, 바른사회시민회의, 종북좌익척결단 등 77개의 보수성형 시민사회단체들이 참여한 사드배치지지국민연대 관계자들이 18일 서울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사드 배치 결정 환영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자유총연맹과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국가정상화추진위원회, 바른사회시민회의, 종북좌익척결단 등 77개의 보수성형 시민사회단체들이 참여한 사드배치지지국민연대 관계자들이 18일 서울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사드 배치 결정 환영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탈북자·학부모·보수시민사회 등 77개 시민단체 "사드 찬성" 대규모 기자회견
"사드배치, 국민 생명 지키기 위한 자위적 조치...중국 등 제3국 관여 말아야"

각 분야 시민단체가 한미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하며 이를 반대하는 세력에 대해 “국가 주권을 침해하는 반역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바른사회시민회의, 21세기미래교육연합, NK 워치, 공교육살리기시민연합 등 77개 각 분야 시민단체는 18일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대규모 사드배치 찬성 기자회견을 열어 “계속되는 북한 김정은 정권의 무모한 도발에 맞서 한·미가 한반도 사드 배치를 결정한 것에 대해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모든 국민의 이름으로 적극 지지하고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단체들은 사드 배치 문제와 관련 정치권과 사회 일각에서 제기되는 국론분열 양상을 비판하며 “핵무기로 세계를 위협하는 북한 집단의 위협으로부터 우리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어조치를 취하는 것은 정부의 합법적 의무로, 사드배치는 정부가 해야 할 일 중 극히 일부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드배치는 국토를 수호하고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당연한 결정으로 사드배치에 반대하는 것은 국토와 국민을 위험에 팔아먹는 반역행위와 다름없다”면서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일부 단체들은 평양의 지령을 받는 간첩이나 종북단체가 아니라면 사드 배치 반대운동을 즉각 중단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단체들은 이날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세력에 대해 김정은 정권의 하수인 노릇과 다름없다고 강력 규탄하며 “도둑을 막기 위한 방범창을 설치하지 말라고 한다면 그는 도둑놈이거나 도둑놈의 친구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비판했다.

자유총연맹과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국가정상화추진위원회, 바른사회시민회의, 종북좌익척결단 등 77개의 보수성형 시민사회단체들이 참여한 사드배치지지국민연대 관계자들이 18일 서울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사드 배치 결정 환영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또한 사드 배치 지역이 결정되기까지 주변 지역이 보여 온 반대 움직임에 대해 “지역이익에 함몰돼 전체 국익을 내팽개치는 행태”라며 “특히 박근혜정부의 성공을 팔아 당선된 대구 경북 새누리당 의원들의 집단행동은 용납할 수 없는 배신행위로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일부 정치인들을 퇴출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사드 배치 지역으로 결정된 성주 지역에서 최근 사드 관련 설명회를 가진 황교안 국무총리가 성주군민들로부터 계란 투척세례를 받는 등 거센 항의를 받은 것에 대해 “대한민국 전체에 대한 테러행위와 다름없다”면서 “백주대낮에 총리가 쿠데타를 당한 것으로, 테러행위 가담자에 대해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단체들은 사드 배치는 국민 생명을 지키기 위한 자위적 조치로, 중국 등 제3국이 관여할 문제가 아닌 대한민국의 주권사항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단체는 “사드 배치는 평화존중이라는 헌법정신에도 어긋남이 없으며 국제규범에도 적합하다”면서 “주변 국가는 사드배치에 대해 대한민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어떤 언동도 자제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언자로 나선 조영환 종북좌익척결단 대표는 “북한의 핵에 대응할 수 있도록 사드 배치를 할 수 있게 해준 데 감사하는 마음으로 주한 미국 대사관 앞에서 삼보일배라도 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19년 전 탈북해 한국으로 넘어왔다는 이예란 씨는 핵을 포기하지 않는 북한 김정은 정권에 맞서 사드를 설치한 것으로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박진여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