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슐리 매디슨 상대 7000억원 규모 집단소송 제기
입력 2015.08.24 11:50
수정 2015.08.24 11:54
해킹으로 개인정보 유출 당한 캐나다인들 대표해 소송 제기
해킹으로 회원 3800만명의 정보가 유출된 '불륜 조장 사이트' 애슐리 매드슨에 대해 7억 6000만 캐나다달러(6900억원) 규모의 집단소송이 제기됐다.
캐나다의 법무법인 '차니 로여스'와 '서츠 스트로스버그 유한책임파트너십(LLP)'은 지난 20일(현지시각) 애슐리 매디슨에 대한 해킹으로 개인정보를 유출 당한 캐나다인들을 대표해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 법무법인들은 집단소송 원고인단을 모집하기 위해 별도 사이트( www.ashleymadisonclassaction.com)를 개설했다. 피해자들은 익명으로 원고인단에 참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송의 대표원고는 오타와에 거주하는 엘리엇 쇼어라는 장애인 홀아비로 파트너를 찾을 목적으로 애슐리 매디슨에 짧은 기간 동안 가입했으나 사이트를 통해 실제로 사람을 만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송 피고는 애슐리 매디슨을 운영하는 애비드 데이팅 라이프 주식회사와 애비드 라이프 미디어 주식회사다. 그러나 정작 정보를 유출한 해커들은 소송의 피고에 포함되지 않았다.
집단소송으로 진행 여부는 법원의 판단을 기다려야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애슐리 메디슨' 사이트를 운영하는 아비드 라이프 미디어(ALM)는 지난 7월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전산망에 대한 무허가 접속 시도가 있었음을 인지했다"며 "운영 중인 웹사이트들은 현재 안전하고 무허가 접속 시도가 이뤄졌던 취약 지점은 복구됐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회원 일부의 신상 정보가 상세하게 공개되면서 19달러를 지불해야 하는 '정보 완전 삭제' 요청이 쇄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