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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에게 맞았다' 제주시 공무원 투신해 중상

스팟뉴스팀
입력 2015.08.23 18:30
수정 2015.08.23 16:52

시청 소속 국장 4층서 투신 허리와 배 등 크게 다쳐

지역 일간지 기자에게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공무원이 4층 건물에서 투신해 진실공방을 예고했다.

제주시청 소속 백모(57)국장은 23일 오전 5시 40분께 제주시 연동에 있는 4층 건물 옥상에서 투신해 1층 가건물 위로 떨어졌다.

백 국장은 허리와 배 등을 다쳐 긴급 출동한 경찰과 119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 국장은 지난 19일 오후 11시 40분께 연동 모 아파트 사거리에서 제주지역 모 일간지 기자와 만나 말다툼을 벌이다가 기자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해당 일간지 기자는 폭행사실을 모두 부인하고 있으며 현장 목격자의 증언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백 국장은 투신하기 직전인 오전 5시 16분께 해당 기자를 비난하고 사건을 바로잡아 달라고 당부하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를 일부 제주도의원들에게 보내기도 했다.

경찰은 기자를 상해 등 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백 국장이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날 백 국장이 입원한 병원 중환자실을 방문해 “아무리 억울해도 생명은 소중하다. 혼자가 아니다”고 위로했다.

전국공무원노종조합 제주지역본부는 지난 21일 성명을 통해 “언론사 기자의 갑질 행태에 분노한다”며 “앞으로 이러한 일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관계기관의 철저한 조사와 관련자의 처벌이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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