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신은미, 구치소 수감되는 한명숙에 '눈물의 편지'

스팟뉴스팀
입력 2015.08.24 11:23 수정 2015.08.24 11:31

20일 페이스북 계정 통해 편지 형식의 글 게재해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실형 2년이 확정된 한명숙 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24일 오후 서울구치소 수감이 예정된 가운데, 재미교포 신은미 씨가 한 전 의원에게 쓴 '눈물의 편지'가 공개됐다. 사진은 신은미 페이스북 캡처화면.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실형 2년이 확정된 한명숙 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24일 오후 서울구치소 수감이 예정된 가운데, 재미교포 신은미 씨가 한 전 의원에게 쓴 '눈물의 편지'가 공개됐다.

신 씨는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한명숙 선생님께 드립니다'는 제목의 글과 함께 한 전 의원과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신 씨는 "멀리 미국의 저희 집을 찾아주셨던 것이 바로 어제와도 같이 눈에 선하기만 합니다"며 운을 뗐다.

이어 "해외여행길에 무거운 책을 한보따리 펼쳐 놓으시며 꼭 읽어보라 하셨던 선생님. 예약해놓은 고급 레스토랑을 마다하시고 함께 장을 봐 저녁을 차리자고 하셨던 선생님. 식사하시는 내내 눈물을 글썽이시며 세월호 아이들과 유가족 생각에 마음이 광화문에 있으셨던 선생님. 서운하게도 준비해놓은 선물을 끝내 거절하시고 빈 가방을 들고 돌아가신 선생님. 모진 고문으로 망가진 육체를 안고 영어의 몸으로 또 다시 고난의 길을 걸으시는 선생님"이라며 한 전 의원를 회고했다.

신 씨는 "혹시라도 제게 내려진 입국금지가 풀리기라도 한다면 곧바로 달려가겠습니다. 부디 건강하세요"라며 글을 맺었다.

한 전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서울구치소에 수감될 예정이다. 한 전 의원은 형 집행을 하루 앞둔 지난 23일, 예정된 병원 진료를 받고 가족들과 시간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주말에는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차례로 방문해 참배하기도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과 지지자들은 한 의원이 수감될 서울구치소 앞에서 '진실 배웅'이라는 제목을 내걸고 배웅식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들은 '정치 탄압으로 투옥되는 한 전 의원에게 힘을 모아주자'는 홍보물까지 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신 씨는 북한의 3대 세습을 정당화하거나 찬양하는 내용의 '종북 토크콘서트'로 물의를 빚고 국외로 강제 추방됐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