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정 3자 대표 비공개 회동…'팽팽한 입장차'

스팟뉴스팀
입력 2015.08.08 11:41 수정 2015.08.08 11:43

대화 재개 필요성은 공감…논의 안건·방법론은 이견

노동시장 구조개혁의 세 주체인 노사정 3자 대표가 6일 비공개 회동을 했지만 여전히 팽팽한 입장차만 확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노동계에 따르면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의 주선하에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 3자 대표의 회동은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발표해 노동 개혁을 핵심 과제로 손꼽은 당일 이뤄졌다.

노사정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날 회동에서 이 장관은 한노총 측에 '노사정위 선(先) 복귀 후(後) 논의'를 주문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 요건 완화, 일반해고 지침 도입 등 두 의제는 논의 안건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기존 '조건부 복귀' 입장을 고수했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서로의 입장 차이를 확인했고, 접점을 찾기는 힘든 자리였다"며 "두 안건을 제외해야 복귀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취업규칙과 일반해고 문제는 이미 근로기준법에 규정이 있으므로 현재 조건보다 더 열악한 방향으로 바꾸겠다는 건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참석자들은 이날 노사정 대화 재개를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는 원칙적 입장에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 공공 부문을 중심으로 한 임금피크제를 노사정위에서 중점 논의하자는 얘기는 오간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최근 노사정 대표들이 만남을 가진 데 이어 김대환 노사정위원장도 8일 복귀하면서 노사정 재개가 조만간 이뤄질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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