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찾은 새누리, 4·29 재보궐 본격 행보
성남 = 데일리안 조성완 기자
입력 2015.03.19 17:15
수정 2015.03.19 17:20
입력 2015.03.19 17:15
수정 2015.03.19 17:20
성남서 현장최고위, 신상진 후보와 전통시장 돌기도
새누리당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4·29 재보궐선거 승리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지도부는 19일 오전 김미희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재보선이 치러지게 된 경기도 성남 중원구를 방문해 현장최고위원회의를 갖고 이 지역에 출마한 신상진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다.
특히 지역의 발전을 위해 신 후보가 당선될 경우 당의 요직에 임명하겠다고 선언하고, 함께 지역에 위치한 전통시장을 방문하는 등 승리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김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지난 19대 총선 때 신 후보가 당선됐으면 3선 국회의원이 돼 국회 상임위원장으로 활동, 지역을 더 발전시켰을 것”이라며 “이번 재보선에서 신 후보가 당선되면 그가 원하는, 당에서 제일 중요한 보직에 임명해 지난 3년간 하지 못했던 것을 남은 1년 동안 다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성남이 키운 인재이기에 누구보다 중원에 대해 세세히 알고 있고, 특히 이곳의 대표적 달동네인 은행동에서 30년째 살고 있다”면서 “이 지역 서민들의 애환을 가장 잘 알고, 몸으로 겪고 있는 적임자로서 국회에서도 서민생활안정과 소외계층을 위해 활동할 것을 믿어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원내대표도 “지난 2005년 재보선 당시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를 모시고 선거를 지원하던 때가 생각난다”며 “당시 김무성 당대표는 사무총장으로, 나는 대표 비서실장으로 신 후보의 첫 국회 입성을 도왔던 것이 딱 십년 전”이라고 회상했다.
유 원내대표는 “신 후보가 지난 19대 총선에서 600표 차이로 안타깝게 졌는데, 이번 재보선에서는 꼭 승리하길 바란다”면서 “신 후보가 당선되면 당대표가 원하는 자리를 준다고 했는데 나도 (신 후보가) 원하는 상임위 자리에 꼭 모시고 일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무성 "이번에는 신 후보 떨어뜨리면 안 돼요" 지역 누비며 지지 호소
김 대표는 현장최고위가 끝난 뒤에는 중원구에 위치한 샤니 공장을 방문해 빵 생산과정을 둘러본 뒤 신 후보, 경기도지사를 지낸 김문수 보수혁신위원장과 함께 지역 곳곳을 누비며 현지 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성남시 중원구의 상대원 시장을 방문해 시장상인 및 시민들과 만나 “이번에는 신 후보 떨어뜨리면 안돼요”라며 신 후보에게 힘을 실어줄 것을 부탁했다. 김 위원장도 신 후보를 가리키며 웃는 얼굴로 “우리 동생”이라고 칭하며 지지를 당부했다. 최근 국민적 인기를 끌고 있는 ‘삼둥이’의 할머니 김을동 최고위원도 “민국이 할머니에요”라며 시장 곳곳을 누비고 다녔다.
김 대표는 30여분간 시장을 둘러보면서 떡볶이, 어묵 등 길거리 음식 등을 사먹으면서 주민들과 소통을 가졌고, 그 과정에서 항상 신 후보를 옆에 두고 주민들에게 인사를 시켰다. 주민들도 신 후보를 향해 “엊그제 봤는데...알았어”, “잘 알지, 얼마나 아쉬웠는데”라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김 대표는 이어 은행2동 주거환경 개선사업 현장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해당 지역은 지난 2013년 12월 준공예정이었지만 철거지연 등으로 정비 사업이 늦어지면서 치안 문제 등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곳이다.
김 대표 일행은 LH공사로부터 현안 보고를 듣고 지역주민들의 불만을 청취했다. 이 과정에서 한 중년 여성이 성남시와 LH의 의견차로 하자·보수비용 부담 책임을 미루는 것에 대해 “자기네 집들이 그래봐. 진작 고쳤을거야. 아주 억울해 죽겠다”고 소리를 지르자 김 최고위원이 나서서 “일단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왔으니까 (잘 될거야)”라며 달래기도 했다.
신 후보는 “2013년까지 공사가 완료될 예정이었는데 지체돼 주민들의 피해가 몇천건에 달한다”면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은행동 주민들이 뽑아주셔야 한다”고 한표를 호소했다. “차라리 안하는 게 좋아. 보수하면서 하면 누가 뭐래”라는 한 할머니의 불만에도 “내가 할게요. 내가”라고 말했다.
김 대표 일행은 이날 마지막 일정으로 은행동에 위치한 은행시장을 찾았다. 이곳에서 이들은 떡집과 분식집, 손두부집 등 시장 상인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대표는 한 상인을 향해 웃는 얼굴로 “손 한번 잡아주이소”라며 성큼 다가가 친금감을 표시했으며, 반대로 한 중년여성은 “김 대표 때문에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을 좋아하게 됐어요”라며 기념사진 촬영을 요청하기도 했다.
신 후보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동안 지역을 누빈 경력을 자랑하듯 김 대표가 상가를 방문할 때마다 “여기는 며느리고, 어머님은 어디 갔어요?”, “여기가 원래 노점상으로 시작한 곳인데요” 등 이력을 설명했다. 상인들은 그런 신 후보에게 “뭐 맨날 보는데”라며 당연하다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경기도자시를 지낸 김 위원장도 신 후보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했다. 그는 때로는 한발짝 떨어진 곳에서, 때로는 한발짝 앞선 곳에서 김 대표와 신 후보가 미처 방문하지 못한 상가를 들러 안부를 전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등 물 셀 틈 없는 지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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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완 기자
(csw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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