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윤근 "문제는 불어터진 국수 아니라 애당초 잘못된 불량국수"

이슬기 기자
입력 2015.02.25 10:14
수정 2015.02.25 10:23

"박근혜정부 2년은 공약파기의 연속, 실패한 이유조차 모르는 정부"

25일 오전 국회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박근혜정부가 출범 2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25일 박 대통령의 ‘불어터진 국수’ 발언을 겨냥해 “문제는 불어터진 국수 면발이 아니라 애당초 잘못된 불량국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2년은 공약파기의 연속이었고 국민에게 돌아온 것은 절망 뿐인데, 이 정부는 실패한 이유가 어디 있는지도 제대로 모르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이명박근혜 정부 7년 간 경제활성화를 주창하며 낡은 낙수경제론을 고집했지만 결과는 참담하다. 국가채권 가운데 아직 못갚은 부채발행잔액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정부통계도 있다”며 “오죽하면 설 전에 경실련이 전국 대학교수와 연구원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 절반이 반드시 교체해야 할 인사로 최경환 경제부총리를 1위로 꼽았겠느냐”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또 “2006년부터 가계소득과 기업소득 증가율이 1.7% 대 18.6%로 무려 11배의 차이를 보인다”며 “그런데도 이 정부는 기업의 세 부담은 줄이고 가계의 세 부담은 늘리면서 OECD의 선진국들이 취하고 있는 정책과는 정반대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승용 최고위원도 박근혜정권의 지난 2년을 ‘고목사회’(枯木死灰. 오래된 나무와 타버린 재)로 평가하며 “창조경제, 통일대박, 국가개조, 인사혁신, 문화융성 등 대통령의 화려한 공약 중 어떤 것도 국민 가슴에 와닿는 것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문재인 대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정치관계법 개정의견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고 “현행 선거제도는 민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사표를 양산한다”며 "곧 여야 합의로 국회 정치개혁특위가 가동되는 만큼, 선관위의 개정의견을 최우선적으로 논의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선관위가 제안한 오픈프라이머리 도입과 지구당 부활에 대해서도 "나와 우리당이 정당혁신 방안으로 제시해 왔었고, 여야 당 혁신위에서도 다뤄졌던 내용들이다. 이게 곧 여야 합의"라며 "정파적인 이해관계를 떠나 정치혁신과 정당혁신의 결실을 거둬주시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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