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련 최고위원 5명중 4명, 서울이 지역구
이슬기 기자
입력 2015.02.08 19:15
수정 2015.02.08 19:28
입력 2015.02.08 19:15
수정 2015.02.08 19:28
주승용, 정청래, 전병헌, 오영식, 유승희 당선
주승용, 총 득표율 16.29%로 1위 당선 "당 화합위해 지방 후보 꼭 있어야"
새정치민주연합 신임 최고위원에 주승용·정청래·전병헌·오영식·유승희 의원이 당선됐다.
이들은 8일 오후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각각 총 득표율 16.29%(주승용), 14.74%(정청래), 14.33%(전병헌), 12.49%(오영식), 11.31%(유승희)를 얻어 신임 지도부에 입성했다. 박우섭·문병호·이목희 후보는 각각 10.66%, 10.50%, 9.67%로 낙선했다.
이날 투표에는 전체 대의원 1만 5019명 중 1만 7278명, 전체 권리당원 25만 3731명 중 5만 3890명이 참석해 각각 71.42%와 21.24%의 투표율을 나타냈다.
분야별 득표율의 경우, △주승용 의원이 대의원 15.98%, 권리당원ARS 18.88%, 국민여론조사 14.93%, 당원여론조사 11.96%를 얻어 1위로 당선됐고, △정청래 의원이 대의원 9.68%, 권리당원ARS 14.78%, 국민여론조사 23.36%, 당원여론조사 24.45%로 뒤를 이었다.
또한 △전병헌 의원은 대의원 11.66%, 권리당원ARS 14.73%, 국민여론조사 17.47%, 당원여론조사 20.44% △오영식 의원은 대의원 15.16%, 권리당원ARS 12.21%, 국민여론조사 7.67%, 당원여론조사 8.60% △유승희 의원은 대의원 10.35%, 권리당원ARS 14.70%, 국민여론조사 9.42%, 당원여론조사 8.34%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호남 의원인 주 의원(전남 여수시을)을 제외하고는 모두 서울로 채워져 1:4의 비율을 보였다. 실제 나머지 4명의 후보들은 서울 마포구을(정청래), 서울 동작구갑(전병헌), 서울 강북구갑(오영식), 서울 성북구갑(유승희)을 지역구로 둔 서울 지역 의원들이다.
한편 이날 가장 높은 지지율로 당선된 주 의원은 투표에 앞서 마지막 연설을 통해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하고 우리당 화합을 위해서는 그래도 지방후보 하나 정도는 반드시 최고위원에 들어가야 하지 않겠느냐”며 “나는 도의원부터 군수, 시장과 3선 의원까지 지방정치와 중앙정치를 모두 경험한 유일한 후보다. 여러분의 고향, 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 대포’를 자처하며 지도부 입성에 성공한 정청래 최고위원은 “최고위원으로 뽑아주면 당의 대포가 되어 새누리당을 향해 포문을 열겠다. 나는 수비수 골키퍼가 아니라 최전방 공격수”라며 “개인기만 부리지 않고 패스를 주고받으며 팀플로 저들의 골문을 열겠다. 강력한 야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민주정당 30년 경력’을 들고 나온 전병헌 최고위원은 “군사독재시절 김대중 선생을 만나 김대중 총재, 김대중 대통령까지 30년 정치수업을 직접 받았다”며 “당력이 상대적으로 짧은 문재인에게는 당력 30년 김대중 정신의 내가, 패기와 젊음의 이인영에게는 풍부한 국정경험의 내가, 수도권 출신의 박지원에게는 충청 출신, 수도권3선인 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유일한 여성 당선자인 유승희 최고위원은 “나는 여성과 당원에 줄섰고, 후회하지 않았다. 남성 주도의 정치판에 순응하지 않고 여성의 권익과 정치참여 확대를 위해 싸우다 얻은 ‘싸움닭’ 별명이 자랑스럽다”며 “여성과 당원들 밖에는 아무런 백이 없다. 선출직 최고위원 중에 여성 한 명은 반드시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재킷을 벗고 셔츠 차림으로 단상에 선 오영식 의원은 “박근혜 정권이 국민행복시대를 내세웠지만 집권 2년밖에 안된 지금 국민들은 눈물과 한숨으로 국민불행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며 “또 혈세를 수십조원 말아먹은 전 대통령 이명박 씨가 자서전을 내며 또다시 역사와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 내가 이명박 씨를 청문회에 반드시 세우고 역사와 국민의 심판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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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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