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련 지지율 역대 최저치…새누리당도 동반 하락
김지영 기자
입력 2014.11.14 15:30
수정 2014.11.14 17:03
입력 2014.11.14 15:30
수정 2014.11.14 17:03
새정치 전주 대비 1%p 하락 19%, 새누리 2%p 하락 43%…무당층은 5%p 늘어
한국갤럽 "복지예산 편성 공방, 철회 발언 등이 기존 정당 냉담자 늘린 듯"
지난달 둘째 주부터 하락세를 이어오던 새정치민주연합의 정당지지도가 창당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1일부터 3일간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전주 대비 1%p 하락한 1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새누리당의 지지율도 43%로, 전주 대비 2%p 하락했다. 정의당과 통합진보당의 지지율은 각각 3%였다.
반면, 무당층은 전주 대비 5%p 상승하면서 33%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세월호 참사 직후였던 4월 다섯째 주(34%)와 5월 첫째 주(33%)에도 급증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한국갤럽은 “당시 상항은 순탄치 못한 수습과정에서 정부나 정치에 대한 실망감, 국민의 무력감이 반영된 결과”며 “뒤이은 두 번의 선거는 어느 정도 지지층 결집을 이뤘으나, 이미 시행 중인 복지예산 편성 공방이나 철회 발언 등은 다시 기존 정당 냉담자를 늘리는 데 일조하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은 지난주까지 4주 연속 평행선을 걷다가 이주 1%p 하락한 45%로 나타났다. 부정적 평가도 3%p 상승하면서 긍정적 평가와 같은 45%를 기록했다.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외교·국제관계(33%)’, ‘주관·소신 있음, 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3%)’, ‘열심히 한다, 노력한다(10%)’, ‘대북·안보정책(7%)’ 등을 꼽았다.
부정적 평가자들은 ‘공약 실천 미흡, 입장 변경(14%)’과 ‘복지·서민정책 미흡(14%)’, ‘소통 미흡(13%)’, ‘경제정책(10%)’,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9%)’, ‘세월호 수습 미흡(7%)’ 등을 지적했다. 이 가운데 ‘복지·서민정책’은 지난 주 대비 8%p 늘었으며, ‘공약 실천 미흡, 입장 변경’ 응답은 3주 연속 늘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9일부터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 등에 참석하고 중국, 미얀마, 호주를 순방하면서 여러 국가들과 정상회담을 성사했다. 또 한중 FTA(자유무역협정)을 타결하고, 한중일 정상회담을 제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복지공방 과열로 박 대통령의 성과는 지지율에 고스란히 반영되지 못했다.
한국갤럽은 “이런 현상의 가장 큰 원인은 지난 6일부터 시작된 국회의 내년도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불거진 복지 예산 공방으로 보인다”며 “현재 실시 중인 영유아 무상보육(3~5세 누리과정)과 초중등 무상급식 예산 편성을 두고 중앙정부와 광역자치단체간, 여야간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차기 대권주자 지지도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17%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문재인 새정치연합 의원(13%),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8%) 순이었다.
6.4 지방선거 전까지 강력한 대권주자였던 안철수 새정치연합 의원(7%)과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6%)은 선두권에서 멀어졌다.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장(5%), 안희정 충남도지사(3%),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2%)가 뒤를 이었으며, 5%는 기타 인물을 택하고 34%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임의번호 걸기)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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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기자
(j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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