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라섹-라식 부작용 폭로…스벤리 박사 협박까지 ‘왜?’
김유연 기자
입력 2014.08.06 15:14
수정 2014.08.06 15:17
입력 2014.08.06 15:14
수정 2014.08.06 15:17

‘PD수첩’이 생각보다 심각한 라섹, 라식 수술 부작용에 대해 꼬집었다.
5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라식 수술 이후 부작용으로 인해 고통 받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는 라식 수술 후 각막이 얇아져 부정난시가 발생하는 원추각막증 판정을 받은 정모 씨(가명)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수술 후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특수렌즈를 끼워야만 일상생활이 가능한 정 씨는 병원과의 소송에서 승소했지만, 11년째 언제 실명할지 몰라 불안에 떨고 있다.
그는 “자살하는 사람들이 이해가 가더라. 나도 이 일을 겪으니 죽음 아니면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라식 수술을 받고 빛 번짐 부작용을 겪고 있는 박모 씨 역시 황당한 일을 겪었다. 수술 도중 기계가 멈춰 각막을 열어 놓은 상태로 기다려야 했던 것.
박 씨는 “눈 검사를 한 의사, 수술을 한 의사, 부작용 때문에 재수술을 해줬던 의사가 전부 다르다”며 “심지어 재수술을 하던 도중 각막을 절개하고 나서 기계가 고장 났다고 임시 렌즈를 삽입한 채 방치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에 한 안과 의사는 “한 번에 무리하게 너무 많은 수술을 하는 시스템이 근본적인 문제다”며 병원의 마구잡이식 수술 권유를 비판했다.
제작진은 취재 도중, 한국계 라식 수술의 위험성을 경고해온 스벤 리 박사가 대한안과의사회로부터 “MBC ‘PD수첩’과 인터뷰를 하지 말라며, 인터뷰를 할 경우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공문을 받았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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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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