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박홍률, 국정원 직원 당시 DJ 도왔다" 파문
이슬기 기자
입력 2014.03.17 14:00
수정 2014.03.17 14:04
입력 2014.03.17 14:00
수정 2014.03.17 14:04
목포시장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참석 문제 발언
국정원 개입? "아는 사이에 격려 한마디 한것일뿐" 해명
폴리뉴스에 따르면, 박 의원은 이날 박 후보의 목포 선거사무실 개소식에서 “박홍률 후보는 김대중 후보 당선에 기여했기 때문에 김대중 대통령이 청와대에 들어가시자 국정원장 비서실에서 가장 중요한 국정업무를 박 후보에게 담당하게 했다”며 이 같이 발언했다.
이에 동석했던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은 “내가 법무부 장관까지 했던 사람인데 박 의원님 말씀을 들으니 걱정이 됐다”라며 “국정원 직원이 김대중 후보를 도왔다면 이것은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천 전 정관은 “상당한 문제이지만, 이제 공소시효가 끝나서 상관없을 것 같다. 물론 우스갯소리”라며 “공무원답게, 공정하게 잘 했지만 마음속으로는 늘 김대중 대통령을 모신 친구다”라며 분위기를 무마하려 애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대선 당시 불법댓글사건에 이어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조작 의혹까지 국정원이 정국의 중심에 서 있는 현 상황에서, 박 후보의 자질은 물론 공무원의 정치 중립 의무 위반으로도 규정할 수 있어 파문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박 후보 측에서도 선거를 앞두고 박 의원의 발언이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지면서 일각에서는 ‘박 후보를 끌어내리기 위한 고도의 정치술’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 이에 대해 박지원 의원은 17일 ‘데일리안’과의 전화통화에서 “(박 후보가) 17~18년 전에 (DJ를) 유세장에서 만나서 격려 하더라는 말이었다. 별 의미가 없다”고 해명했다.
박 의원은 “격려다 격려. 잘 되길 바란다는 정도로 격려 한 거지, 아는 사이에 격려 한마디도 못하느냐”라며 “공무원들이 만나면 ‘잘 하시라’말하지 ‘당신은 떨어진다’라고 하겠나. 공무원이 그 정도 말도 못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국정원 댓글 사건 등으로 문제가 될 소지가 크다’는 질문에 “그런 거 아니다. 그건 아예 다른 거다. 그때 그런 위치에 있지도 않았다”며 “이번처럼 선거에 직접 개입하기를 했나 아니면 비밀문건을 주기라도 했느냐. 전혀 다른 문제다”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돕는 말 한마디 하더라, 그래서 감사하게 생각했다는 정도인데 나쁠 게 뭐가 있느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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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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