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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지사 불출마' 박지원 "개인적 매력 없더라"

조소영 기자
입력 2014.03.11 16:24
수정 2014.03.11 16:33

"당명에 '민주' 넣어야 하지만...결정되면 순응할 것"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가 지난달 2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박지원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지원 민주당 의원이 오는 6.4지방선거 전남도지사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1주일 동안 서울 그리고 광주·전남에서 여러 분들을 만나 여론을 수렴한 결과, 중앙정치를 계속하기로 결론 내렸다”면서 “오늘부터 나의 전남지사 출마 여부가 거론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통합신당에서, 특히 6.4지방선거, 총선, 그리고 2017년 정권교체를 위해 내가 해야 할 역할이 있다고 믿는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어 최근 더욱 꼬이고 있는 남북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간 통합 논의가 이뤄지기 전 박 의원은 호남에서 부는 ‘안철수 바람’을 차단한다는 목적으로 전남도지사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고 단숨에 1위 후보로 올라섰다. 이로 인해 기존 전남도지사 후보군으로부터 견제구를 받던 박 의원은 두 세력이 통합을 이룬 후에도 출마를 열어두면서 후보군의 ‘공공의 적’이 돼왔다.

박 의원은 지난 10일 저녁 동교동계 좌장인 권노갑 민주당 상임고문 등 3~4명과 식사를 했고 11일 오전에는 김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를 만나 조언을 구했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 여사께서 보람과 영광이 있는 전남도지사보다는 가시밭길의 중앙정치를 하라고 했다”며 “이후 이 이상 시간을 지체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해 오늘 오전 불출마에 대한 문자를 기자들에게 전부 발송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불출마의 결정적 이유에 대해 이 여사의 뜻과 함께 “하방을 해 지사직을 하겠다고 (생각)했는데 ‘개인적 매력’이 없더라”고 밝혔다. 이어 “역시 나는 중앙정치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고도 했다.

박 의원은 일각에서 통합신당에서 당대표 자리를 약속받았다는 설이 나오는 것과 관련, “현재 당대표는 요원하지 않느냐”며 “그런 특별한 계획을 갖고 있지 않고, 통합이 원만하게 이뤄져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성공할 수 있도록 쓴소리도, 협력도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그는 “정치권에서 이면합의는 절대 지켜지지 않는다”고도 덧붙였다.

박 의원은 또 전남도지사 후보를 새정치연합 인물로 세우는 것에 대해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치열하게 경선을 해 정치적 흥행이 이뤄져야 ‘광주의 바람’이 수도권에도 미칠 수 있다”며 “새정치연합이라고, 민주당이라고 유불리를 따져서는 새정치가 아닌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박 의원은 통합신당의 새 당명에서 민주당의 ‘민주’가 빠질 수도 있다는 말이 나오는 것과 관련, “어떤 경우라도 민주라는 이름이 들어가야 한다”며 “김대중·노무현으로 이어지는 민주정부 10년은 성공한 정부인데 이걸 이어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어떤 경우에도) 내 의견을 자유스럽게 얘기하지만, 당에서 결정되면 순응하는 것이 정당인의 태도”라며 한 발 물러섰다.

조소영 기자 (cho1175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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