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변비야구’ 삼성…아시아시리즈 결승행 좌절

김윤일 기자
입력 2013.11.19 09:31 수정 2013.11.19 09:56

아시아시리즈 내내 적시타 부재로 힘겨운 승부

급기야 준결승에서는 실책까지 겹치며 자멸

캔버라에 패해 결승행이 좌절된 삼성. ⓒ 삼성 라이온즈

한국 챔피언인 삼성 라이온즈가 득점력 부재에 시달리며 2013 아시아시리즈 결승행이 좌절됐다.

삼성은 18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털구장에서 열린 캔버라 캐벌리와의 준결승에서 연장 10회초 마무리 안지만이 잭 머피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아 5-9로 패했다.

앞서 삼성은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에서도 시리즈 내내 타선이 폭발하지 않으며 고전을 한 바 있다. 이번 아시아 시리즈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삼성은 조별리그에서 이탈리아의 포르티투도 볼로냐와 대만 프로야구 우승팀 퉁이 라이온즈를 차례로 꺾으며 조 1위를 차지했지만 공격력에 심각한 약점을 드러냈다.

지난 15일 조별리그 1차전 볼로냐전에서는 상대 투수들의 구위가 뛰어나지 않았음에도 6안타를 뽑아내는데 그쳤고, 2-2로 맞서던 8회 이승엽의 3점 홈런으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득점 부재는 연장 10회 우동균의 결승타로 신승을 거둔 퉁이 라이온스와의 2차전까지 이어졌다.

삼성은 7회까지 매회 선두 타자가 출루했지만 득점으로 연결시켜줄 적시타가 부족했다. 급기야 수비 실책이 겹치며 어이없는 실점을 하고 말았다. 삼성은 4회 유격수 정병곤과 3루수 박석민이 실책 2개를 저질러 허무하게 점수를 헌납했다.

한편, 캔버라는 삼성을 꺾고 결승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켜 퉁이와 일본 챔피언 라쿠텐 승자와 우승을 놓고 일전을 벌인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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