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몬스터, 세계 1위 소셜커머스 업체에 팔려

김해원 기자
입력 2013.11.08 14:25
수정 2013.11.08 16:08

그루폰 2억 6000만 달러에 티몬 인수

12일쯤 티몬 합병 관련 입장 발표

쇼설커머스 티켓몬스터가 미국 소셜커머스 업체인 그루폰과 인수합병했다. ⓒ티몬
소셜커머스 티켓몬스터(티몬)가 세계 최대 소셜커머스 업체인 그루폰과 인수합병(M&A)됐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소셜커머스 업체 리빙소셜의 자회사인 티몬은 미국 소셜커머스 업계 1위인 그루폰과 인수합병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금액은 리빙소셜이 가지고 있는 티몬의 지분 100%인 2억6000만달러(약 2800억원)이고 2014년 상반기 중 완료될 예정이다.

티몬은 지난 2011년 리빙소셜에 매각된지 2년만에 또다시 그루폰과 인수합병 됐다. 티몬을 인수했던 리빙소셜이 최근 수익성 악화로 고전하면서 아시아 시장 공략을 모색하던 그루폰에 매각된 것으로 분석된다.

양사의 합병에 관한 법적인 절차는 2014년 상반기 중 완료될 예정이며, 공정거래위원회 (KFTC)의 승인절차가 종료 되면 티몬은 그루폰의 100% 자회사가 된다.

티몬은 합병 이후에도 현재의 브랜드를 유지하고 핵심 경영진과 임직원들도 변동 없이 승계된다.

티몬은 그루폰의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전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그루폰이 티몬의 조직력과 아시아시장에서의 성장을 토대로 아시아 시장을 공략할 초석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그루폰의 공동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에릭 레프코프스키는 "지금까지 티켓몬스터가 단기간에 이룬 성장으로 볼 때 그루폰의 아시아지역 공략을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티켓몬스터 신현성 대표는 "글로벌 대표 소셜커머스 기업으로서 판매자와 구매자, 그리고 파트너들을 위한 혁신에 전념하는 그루폰의 비전과 큰 스케일에 동참 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티몬이 리빙소셜과 함께 지난 3년간 쌓아온 전자상거래에 대한 전문성과 그루폰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결합시켜 더 큰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티몬은 국내 처음으로 연간 소셜커머스 거래액 9000억원(11월 현재 기준)을 돌파했다.

한편, 미국 그루폰 본사 관계자가 이번 티몬 인수와 관련해 다음주 초 방한할 것으로 알려졌다. 티몬과 그루폰은 12일경 간담회를 통해 합병 관련 입장을 밝힌다.

김해원 기자 (lemir050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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