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밑에 사람 끼고 질주한 택시 “덜커덩 소리에...”

스팟뉴스팀
입력 2013.09.13 10:45 수정 2013.09.13 10:50

택시기사 사람 치고 약 4km 끌고 다녀...

13일 택시기사가 사람을 친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끌고 다닌 채 약 4km 더 운행한 사고가 발생했다. MBC 보도 화면 캡처

택시기사가 사람을 치고 자동차 밑에 낀 채로 4km 질주한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혜화경찰서는 사고를 인식하지 못한 채 4km 넘게 주행한 택시기사(54)를 붙들어 조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차에 끼어 숨진 A 씨(51)는 사고 당시 종로구 장사동 관수교 앞 횡단보도에서 술에 취해 앉아 있다 이 같은 사고를 당했다. 택시기사 B 씨(54)의 경찰 진술에 따르면 A 씨를 쳤을 때 B 씨는 사람을 친 것을 인지하지 못했고, 다만 ‘덜커덩’하는 느낌만 났다고 한다.

택시기사 B 씨는 A 씨를 치고 나서도 승객을 태우기 위해 종로3가 일대를 돌아다녀 약 4~5km 가량 더 이동했다. 이후 차에 계속해서 덜커덩하는 소리가 계속 나자 차를 세워 확인한 B 씨는 차 밑에 사람이 낀 것을 확인했다.

소방당국이 출동해 택시를 들어 올려 A 씨를 빼냈을 때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고 한다.

한편 경찰은 A 씨의 옷이나 벨트 등이 차 밑에 끼어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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