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측 "10월 재보선 경쟁 통해 민주당도 건강"
입력 2013.08.27 11:51
수정 2013.08.27 12:00
김민전 "경쟁력을 키워가는 것이 중요" 강조
오는 10월 재보선에서 야권과 연대 없이 독자출마 의사를 밝힌 안철수 무소속 의원 측이 27일 “민주당 역시도 이 경쟁을 통해 더 건강하게 거듭 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안철수 당시 무소속 대통령 후보의 대선캠프 정치혁신포럼에서 활동했던 김민전 경희대 교수는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무조건 야권의 몸집만 불리자’, ‘서로 발을 묶자’는 것이 당장 한 석을 더 얻는 데에는 중요할지 몰라도 4년 뒤 보다 더 큰 결실을 얻는 데에 도움이 되겠느냐”면서 이 같이 말했다.
김 교수는 “그런 차원에서 지금 야권이 여러 정당에 각자 다양한 문제들이 제기되고 있는데, 정당의 경쟁력은 기업과 달리 민생과 민의를 얼마나 잘 대변하는 정당이 되느냐는 것”이라면서 “그렇게 경쟁력을 키워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또 “이번 선거의 가장 큰 의미는 사실 야권의 경쟁보다도 박근혜정부에 대해 어떻게 평가할 것이냐는 것”이라며 “이번 선거에 나오는 대부분의 지역구가 범여권 지역구이기 때문에 더욱이나 박근혜정부에 대한 평가가 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이어 “인사불통의 문제, 모르쇠 국정운영의 문제, 이 문제에 대해 국민들이 어떻게 평가할 것이냐는 게 사실 이번 선거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며 “야권으로 본다고 하면 4년 후에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는 씨를 뿌릴 것이냐, 아닐 것이냐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교수는 “민주당 역시도 이 경쟁을 통해 더 건강하게 거듭 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가 지난 총선과 대선을 통해 계속해서 야권연대라고 하는 것을 했고, 결국 지난 총선과 대선을 통해 얻은 교훈은 혁신이 없는 연대라고 하는 것은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야권이 갈려 패배했을 때의) 책임이 무서워서 당장 연대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야권이 설혹 여러 정당이 나간다 할지라도 각 지역구마다 사정이 다를 수 있겠지만, 어느 정당을 키워야 할지는 국민이 판단하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교수는 안 의원 측이 추진 중인 새정치국민운동본부가 사실상 창당준비위원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교수는 “사실 세력화라고 하는 게 결국 조직이 필요하고 사람이 필요한 것 아니겠느냐”며 “그런 차원에서 인재영입도 하고, 조직도 담당할 그런 조직이 필요하다고 얘기할 수 있을 것이다. 새정치운동본부가 그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그러면서 “정당이 만들어지면 소위 창준위라고 하는 게 먼저 뜨고 그 다음에 정당으로 가지 않느냐”면서 “단기필마로 정당을 만들진 않고 뜻이 같은 사람을 찾고, 또 뜻을 같이 하는 국민들을 먼저 모으겠다, 그리고 난 이후에 그 세력이 커진다면 정당으로 나가겠다는 뜻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하나 재미있는 부분은 정책네트워크 내일이 먼저 만들어지고 새정치운동본부가 만들어지는 것”이라며 “정책네트워크 내일이 먼저 만들어진 것은 정책을 그만큼 중요시하겠다, 단순히 사람 모아서 권력 노릇 하진 않겠다는 뜻으로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