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4 판매 부진?" 삼성전자, 2Q 최대 실적 경신
정은지 기자
입력 2013.07.05 09:30
수정 2013.07.05 11:24
입력 2013.07.05 09:30
수정 2013.07.05 11:24
매출·영업이익·영업이익률 모두 사상최대
올 상반기 매출 109조·영업익 18조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 57조원과 9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잠정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상반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 109조8700억원과 18조280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따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간 매출 200억원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삼성전자의 최대 분기 실적은 지난해 4분기 기록한 매출 56조600억 원, 영업이익 8조8400억원이었다. 지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다소 주춤하긴 했으나 한 분기만에 다시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저력을 보여준 셈이다.
이 기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도 16.7%에 달하며 기존 사상 최대인 16.6%도 따돌려 수익성 측면에서도 돋보였다.
이처럼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은 역시 갤럭시S4 등 무선사업부의 역할이 컸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27일 한국을 시작으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4를 100개 이상의 나라에서 출시하며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업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S4 누적판매량 2000만대를 판매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는 제품이 출시된 지 불과 2개월여만에 달성한 것으로 전작인 갤럭시S3 보다 20여일 단축했다.
특히 업계 일각에서 갤럭시S4 판매량이 기대치를 하회한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며 주변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삼성전자가 역대 최대 규모의 실적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점은 남아있다.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증권가 등에서는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분기 최초 10조원을 돌파할 것인지가 관심을 끌었으나 5000억원 가량 적었다.
이는 기대를 모았던 갤럭시S4의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한데다 반도체 사업부문의 수익성이 다소 악화된 것이 ‘기대 이하’의 실적이 나온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지난 3일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실적을 추정한 26개 증권사의 추정치 평균은 매출 59조3514억원, 영업이익 10조1869억원이었다.
삼성전자의 실적 확정치가 통상 잠정치보다 높게 나왔던 것을 고려하면 이달 말 실적 확정치는 소폭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실제 지난 4월 26일 판매에 들어간 갤럭시 S4는 출시 한달만에 1000만대를 돌파한 데 이어 2개월만에 2000만대 판매 기록을 세우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에서도 실적이 좋은 것으로 관측된다. D램 가격이 작년 말에 비해 50%이상 오른 데 따라 반도체사업부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급등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의 실적을 달성한 만큼 오는 하반기에도 상승 모멘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상반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 109조8700억원과 18조280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간 매출액 200조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높게 점쳐지고 있다.
특히 오는 하반기 중저가 모델인 갤럭시S4미니, 갤럭시메가 등의 출시가 본격화되는 데다 9월 갤럭시노트3 출시를 앞두고 있어 스마트폰 사업부문이 더욱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당초 기대에 못미치기는 했지만 2분기가 전통적인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최대실적을 냈다”며 “하반기는 상반기 대비 성수기인 만큼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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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지 기자
(ejju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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