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헬스] 중년 건강 위협하는 '이 질환'...'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이유는
입력 2024.12.24 00:00
수정 2024.12.24 00:00
추운 날씨에는 뇌혈관질환의 발생률이 높다. 특히 40~60세의 중년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뇌혈관질환은 그 증상이 미리 나타나지 않고,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그중에서도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리는 '경동맥 협착증'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
경동맥은 심장에서 뇌혈관으로 이어지는 목 부위 동맥으로 뇌로 가는 혈액의 80%를 공급하는 중요한 혈관이다. 이 혈관에 콜레스테롤 등 찌꺼기가 쌓이면 통로가 협착이 생겨 혈액 흐름을 방해하는데 이를 경동맥 협착증이라고 한다.
경동맥이 좁아지면 주요 사망 원인인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다. 초기 증상도 없다. 또한 최근 5년간 50% 넘게 늘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경동맥협착증은 흔하지 않던 질환이었으나 식습관이 서구화되고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환자 수가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9년 9만2853명에서 2023년 14만3309명까지 증가했다.
또한 경동맥 협착증은 관리하기 까다롭다. 혈관이 50% 이상 막혀도 자각할 수 있는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협착증 초기에는 대부분이 무증상이므로 일부러 검사를 받는 경우가 아니라면, 초기 진단이 어렵고 증상이 있어서 발견된 경우에는 치료하더라도 조기 치료 시기를 놓쳐 이미 발생한 뇌경색에 의한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경동맥 협착증의 원인으로는 고지혈증, 흡연, 당뇨, 외상 등이 있으며, 드물게 유전적 요인과 해부학적 변이가 원인이 되기도 한다. 혈관 벽이 고지혈, 흡연 물질 또는 고혈당에 장기간 노출되면 염증이 발생하게 된다.
염증반응으로 인해 혈관 벽 내부에 지방과 각종 염증세포 및 물질들이 침착하게 되고, 근육세포들이 혈관 벽에 모여 증식하게 되어 결국 혈관이 좁아지게 된다.
경동맥 협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동맥경화, 만성질환이 악화되지 않도록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며, 금연하고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것이 좋다.
기름진 음식보다는 신선한 채소와 과일, 해산물 등으로 섭취 칼로리를 조절하고, 간식이나 야식 등이 당기지 않도록 규칙적인 식사를 해야 한다. 특히 과도한 탄수화물은 체내에서 지방으로 전환되므로 과자, 빵, 라면 등 탄수화물을 과다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