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수영연맹과 불화설 “미운 털 박힌 것 같다”

이한철 기자
입력 2013.06.04 09:13
수정 2013.06.05 01:15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출연

갖가지 추측성 소문에 솔직한 심경 밝혀


‘마린보이’ 박태환(24·인천광역시청)이 수영연맹과의 불화설에 대해 직접 언급해 화제다.

박태환은 3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불화설에 대해 “서로 오해가 있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수영연맹과 박태환은 갈등은 2012 런던 올림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400m 자유형 예선에서 실격당한 것과 관련 서로 오해가 빚어진 것. 박태환은 실격 판정을 놓고 대응하는 과정에서 수영연맹의 미온적인 태도에 섭섭함을 느꼈고, 수영연맹 측은 자신들의 노력에 감사를 표하지 않은 박태환을 못마땅하게 여기기 시작했다.

여기에 올림픽 이후 수영연맹이 주최한 대회에 박태환이 불참하면서 갈등의 골은 깊어졌고, 결국 일방적인 포상금 미지급 결정으로 양 측의 갈등은 수면 위로 떠올라 한국 스포츠계를 발칵 뒤집어놓은 대형사건이 되고 말았다.

이에 대해 “내가 (수영연맹에) 미운 털이 박힌 것 같다”고 솔직히 털어놓은 박태환은 “런던 올림픽 당시 실격 판정 번복을 위해 이의 신청을 할 때 내 주변에는 감독님과 코치뿐이었다. 수영 연맹이 도움을 줬다는 것을 알았더라면 감사하다고 표현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수영연맹 주최 대회 불참 건에 대해선 “런던 올림픽 이후 수영연맹에서 주최하는 마스터즈 대회가 있었다. 미리 알았더라면 스케줄 조정을 했을 텐데 대회 하루 이틀 전에 연락이 와서 그럴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수영연맹을 향한 화해의 뜻도 공개적으로 전했다. “개인적으로 섭섭함은 없지만 이 모든 걸 기사를 통해 알게 됐다는 게 서운했다”며 포상금 미지급 논란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밝힌 박태환은 영상편지를 통해 “오해와 섭섭한 감정은 푸셨으면 좋겠고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릴 테니 예뻐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박태환은 홈쇼핑 출연에 대한 각종 설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돈 때문에 홈쇼핑을 나간 건 절대 아니다”고 강조한 박태환은 “내가 어린이 영양제 제품 모델이 됐다. 내가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의 이미지이지 않나.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겠다 해서 나가게 됐다”고 밝혔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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