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월화극…'장옥정' 자체최고vs'상어' 꼴찌
입력 2013.06.04 08:45
수정 2013.06.04 08:55
'구가의서' 20% 돌파 초읽기
'장옥정' 나홀로 시청률 상승
'직장의 신' 위력이 이렇게 컸던가. 김혜수가 떠나자 동시간대 경쟁을 했던 드라마들이 일제히 시청률 재미를 보고 있다. 반면 바통을 이은 신작은 정작 시청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 상반된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승기 수지의 달달 로맨스가 본격화 되고 있는 MBC 월화드라마 '구가의 서'가 시청률 고공행진 중이다. 물론 동시간대 1위다. '직장의 신'과 경쟁하던 당시와는 달리 20%대를 넘보고 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3일 방송된 '구가의 서' 17회는 17.5%(전국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에서 기록한 자체최고시청률 18.2%보다는 0.7%포인트 하락한 수치지만 여전한 1위 자리를 굳건히 한 기록이자 타 드라마들과의 두 배 이상 가까운 격차다.
반사이익의 최고 수혜자라고 할 수 있을 정도. 실제로 '직장의 신' 종영과 동시에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했고 이후 지난 16회에서 또 다시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더욱이 최강치(이승기)와 담여울(수지)이 서로에 대한 마음을 드러내면서 본격적인 러브라인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 조관웅(이성재)의 숨은 야욕과 자홍명(윤세아)의 실체, 그리고 친아들 강치와의 운명적인 만남 등이 그려지면서 시청률이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나 KBS2 '상어' 등이 시청률 상승세라고는 하지만 '구가의 서'를 위협할 만큼의 기록이 되지 못해 '구가의 서'의 독주는 사실상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장옥정' 역시 '직장의 신' 여파를 받고 있는 가운데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 하지만 월화극 2위다.
이날 시청률은 11.4%로, 16회분이 기록한 10.5%에 비해 0.9% 포인트 상승했다. 줄곧 한자리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월화극 꼴찌를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나름 선전을 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구가의 서'와는 6% 포인트 가까운 격차다.
이날 방송에서는 장옥정(김태희)이 이순(유아인)의 아이를 출산하면서 본격적으로 그 아들을 두고 세자 책봉과 가로채는 세력과의 암투극이 그려지면서 극의 긴장감을 더해줬다.
한편, 정작 시청률 후광을 누려야 하는 KBS2 새 월화드라마 '상어'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날 방송된 3회는 본격적인 성인 배우들의 이야기가 그려졌음에도 불구하고 6.7%를 기록했다. 전회 동일 수치다.
경수진, 연준석 등 아역배우들의 호연으로 주목을 받으며 스타트를 끊은 '상어'는 하지만 호평에도 불구하고 성인 연기자의 합류로 시청률이 반등할 것이라는 예상은 좀처럼 이뤄지지 않고 있다.
조해우(손예진)와 오준영(하석진)의 결혼과 첫날밤을 보낸 이들을 향한 한이수(김남길)의 묘한 시선 등 본격적인 핏빛 복수를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과연 '극초반'이라는 이해를 뒤로하고 본격적으로 시청률 반등을 이끌어낼 수 있을 지 아니면 '마니아' 드라마로 전락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