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재수 결백 믿는다…싸워 이기고 돌아오라"
입력 2025.12.12 10:28
수정 2025.12.12 10:30
"나와 판박이…나도 정치공작에서 살아남았다" 주장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으로 자진 사퇴한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을 향해 "끝까지 싸워 이기고 돌아오라"고 말했다.
박지원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에 "전재수 의원의 결백을 믿는다"며 이같이 적었다. 전 전 장관은 특검 수사를 받고 있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진술에 따라 통일교 측으로부터 현금 4000만원과 명품 시계 2점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박 의원은 "내가 25년 전, 문화관광부 장관 때 당시 야당은 이회창 총재까지 나서 박지원 제거 공작을 했었다. 소위 '한빛은행 대출비리 사건'"이라며 "내가 은행에 압력을 넣어 내 조카가 50억 대출을 받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은행에 전화 한 통화도 하지 않았고 은행장과 일면식도 없다고 부인했지만 昌(이회창 총재)까지 공격에 나서고 고발로 검찰 수사가 시작됐다"며 "나는 현직 장관으로 검찰 조사에 응하기가 부적절하기에 장관직 사표를 제출했다"고 했다.
그는 "당시 야당에선 '보라. 이제 인정하니 장관 스스로 물러갔지 않느냐'고 했고 나는 검찰 수사에 이어 국회 국정조사까지 받았다"면서 "당연히 무혐의, 기소조차 못했고 나는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수석으로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전재수 전 장관도 나와 판박이다. 즉 수사를 받기 위해, 이재명 대통령께 부담을 드리지 않기 위해 사표를 제출했다고 본다"면서 "박지원도 살았다. 끝까지 싸워 이겨 돌아오라"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