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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공공임대는 역세권에…별도 관리회사 설립도 검토해야”

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입력 2025.12.12 17:22
수정 2025.12.12 17:22

임대주택 ‘싸구려’ 인식에…좋은 곳에 넓은 평수로 공급 지시

택지개발은 LH가…“좋은 곳은 공공에서 직접 개발”

12일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공공임대주택을 역세권 좋은 입지에 짓도록 하라”며 “중산층이 살 수 있도록 25~30평 넓은 평수로 짓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례를 보면 제일 좋은 자리는 일반 택지를 분양하고 공공임대는 구석에 몰아서 짓는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렇다 보니 공공임대는 ‘싸구려’, ‘나쁜 지역에 어려운 사람들만 모여산다’고 인식한다”며 “역세권 등 좋은 지역에 임대하면 임대보증금도 높여 받을 수 있다. 적정 평수와 좋은 위치에 짓는 게 손해가 들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특히 LH가 직접시행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좋은 곳을 공공에서 직접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은 택지를 조성해서 제한된 가격으로 분양한다”며 “그렇게 하면 민간 건설업자들이 땅을 사서 집을 짓고 부가가치를 붙여서 파는데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니 사람들이 로또 분양이라고 달려드는데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또 “LH가 짓고 도급을 주면 되지 않나. 그렇게 하면 시장도 정상화될 것”이라며 “공공택지를 분양받는 것 자체가 이익인데 LH가 가져가야 상당한 여력이 생기지 않겠나”고 했다.


이와 함께 “임대보증금 부채 부분을 자산과 분리해 별도 관리하는 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LH 부채비율이 높은데 부채를 차지하는 제일 큰 부분이 임대보증금”이라며 “임대보증금 부채는 그 이상의 자산으로 담보되고 있다. 임대보증금 부채를 임대자산과 떼 임대주택 관리회사, 공공주택 관리회사로 따로 만들면 부채비율 문제가 해결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와 관련해 이상욱 LH 사장 직무대행은 “160조원 부채 중 100조원 정도가 임대사업 관련 부채”라고 답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LH 자금력이 커지지 않겠나”라며 “정당한 목표를 설정하고 거기 맞춰 가능하도록 고민해야지 안되는 쪽으로 고민하지 말자는 얘기”라고 했다.

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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