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를 녹이는 한 그릇, ‘소고기감자국’ [이보은 따라하기]
입력 2025.12.12 10:56
수정 2025.12.12 11:00
‘100만 유튜버’ 이보은이 제안하는 간단하지만 맛있는 레시피
<편집자 주>
겨울의 문턱을 넘은 날씨는 아침저녁으로 쌀쌀함을 넘어 차가움에 가까워졌습니다. 바람은 더욱 날카로워지고, 해가 지는 시간도 부쩍 앞당겨졌지요. 하루를 마무리하며 따뜻한 국물 한 그릇이 간절해지는 때 ‘델롱TV’의 인기 요리 코너 ‘이보은 따라하기’에서는 깊은 맛으로 마음을 채워주는 겨울 국물요리, ‘소고기감자국’을 소개합니다.
부드럽게 익은 감자와 고소한 소고기, 그리고 대파의 시원한 풍미가 어우러진 이 국은, 특별한 재료 없이도 기본에 충실한 조리법만으로 깊고 깔끔한 맛을 냅니다. 국간장과 맛술, 마늘을 더한 고기 양념은 국물의 깊이를 더하고, 감자는 포슬포슬한 식감으로 속을 든든하게 채워주죠.
‘소고기감자국’은 단출하지만 영양과 맛을 모두 갖춘 겨울 밥상 위의 숨은 보석 같은 메뉴입니다. 밥 한 술을 떠 국물에 적셔 먹다 보면 몸은 저절로 따뜻해지고, 마치 온기 가득한 집밥을 먹는 듯한 위로가 퍼집니다.
요리의 시작은 고기 손질부터입니다. 등심 부위를 얄팍하게 편썰기한 뒤 맛술과 다진 마늘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 밑간합니다. 이렇게 하면 고기가 더 부드럽고 잡내 없이 깔끔하게 익습니다. 감자는 껍질을 벗기고 약간 도톰하게 반달 모양으로 썰어 찬물에 한 번 헹궈 전분을 제거해줍니다. 이 과정을 통해 국물이 탁해지는 것을 막고 감자의 본연의 고소함을 살릴 수 있습니다.
냄비에 고기를 먼저 넣고 볶아 고소한 향을 끌어낸 뒤 채 썬 양파와 대파, 감자를 넣고 함께 볶습니다. 그런 다음 생수를 붓고 중불에서 뭉근하게 30분 정도 끓이면 감자와 고기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국물은 한층 깊어진 맛을 냅니다. 마지막엔 송송 썬 붉은 고추를 넣어 색감을 더하고, 소금으로 간을 조절해 마무리합니다.
소고기감자국의 국물은 기름지지 않으면서도 깊은 맛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보은의 레시피를 따라 고기를 처음부터 볶아낸 덕분에 육향이 잘 살아 있고 감자에서 우러난 구수한 단맛이 국물의 끝맛을 부드럽게 감싸줍니다.
개인 채널 쿡피아를 운영하고 있는 이보은 요리연구가는 “소고기감자국은 맛도 좋지만 만들기도 쉬워서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국물요리”라며 “고기와 감자의 조화가 속을 편안하게 해주고, 찬바람 부는 날씨에 몸을 데워주는 데 이보다 더 좋은 국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감자는 전분과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포만감을 주며, 장 건강에도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뿌리채소입니다. 특히 감자의 비타민 C는 열에 잘 파괴되지 않아 익혀 먹어도 영양 손실이 적은 편이죠.
소고기는 단백질과 철분이 풍부해 체력을 회복하고 빈혈 예방에 좋으며, 겨울철 기력 보충에 탁월한 식재료입니다. 등심 부위는 마블링이 많아 적당한 지방이 국물에 깊은 맛을 더하면서도 느끼하지 않아 국요리에 잘 어울립니다.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피곤하고 바빴던 하루, 따뜻한 국 한 그릇이 당신의 저녁 시간을 충분히 위로해 줄 수 있으니까요. 점점 더 매서워지는 찬바람 속에서 속까지 따뜻하게 데워주는 ‘소고기감자국’.
오늘 저녁, 냉장고 속 감자와 고기만으로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이 한 그릇으로 가족의 밥상을 든든하게 채워보는 건 어떨까요? 지금이 딱, 제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