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차 보험 손익 지난해 10분의 1…손익분기점 턱밑
입력 2025.09.07 17:25
수정 2025.09.07 17:25
매출 2.9% 감소…4년 연속 보험료 인하 영향
한방·양방 치료비 증가, 부품비 인상도 부담
대형사 손익 급감·중소형사 적자 확대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0%를 넘어서며 보험사들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0%를 넘어서며 보험사들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매출이 줄고 손해율이 악화되면서 보험 손익은 지난해의 10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자동차보험 사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상반기 자동차보험 매출액(원수보험료)은 10조21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조5141억원)보다 2.9% 감소했다. 4년 연속 이어진 보험료 인하와 가입대수 증가세 둔화가 영향을 미쳤다.
자동차보험 총손익은 38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9% 줄었다. 특히 보험손익은 302억원으로, 1년 전(3322억원)보다 90.9% 감소했다. 손해율 악화로 보험영업 이익이 사실상 사라진 셈이다.
상반기 손해율은 83.3%로 지난해 같은 기간(80.2%)보다 3.1%포인트(p) 올랐다. 매출 축소로 경과보험료가 줄어든 데다 한방(6.0%)·양방(3.0%) 치료비 증가와 자동차 부품비 인상(국산 3.1%, 수입 4.7%)이 겹치며 발생손해액이 7조9000억원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사업비율은 16.4%로 지난해와 같았지만, 합산비율은 99.7%에 달해 손익분기점(100%)에 근접했다.
투자손익은 3518억원으로 0.8% 늘어나며 총손익 감소폭을 일부 완화했다. 그러나 회사별로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등 대형사들이 모두 손익이 급감했고, 중소형사와 비대면 전문사 상당수는 적자 전환하거나 적자폭이 확대됐다.
금감원은 “하반기에도 7월 중 대규모 집중호우와 가을 행락철 교통량 증가 등 손해율 악화 요인이 상존한다”며 “자동차보험의 손해율과 실적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보험금 누수 방지 등을 통해 손해율이 안정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