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북 달래자는 주장은 수구적 대북자세"

윤경원 기자
입력 2009.02.1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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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 국민에게 잠시 참아달라고 설득해야"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11일 북한의 거듭된 무력 도발 위협에 대해 “지금은 북한이 아닌 우리 국민에게 설득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5역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국민에게 남북경색으로 잠시 불편하고 일시 불안한 마음이 들더라도 보다 나은 남북관계로의 변화와 진전을 위해 잠시 참아 달라고 설득해야 한다”고 남북관계에 대한 정부의 대국민 설득을 촉구했다.

그는 “남한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북한과의 대화와 경협을 제공해야 한다거나 인도적 지원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심지어 여당인 한나라당 내에서조차 나오고 있다”면서 “이러한 주장은 현재 남북문제의 본질을 전적으로 외면하는 것이고 건전한 남북관계의 진전을 방해하는 참으로 우려스러운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이 총재는 “현재 남북관계 경색의 직접적인 원인은 북한에 있다. 금강산 관광객 총격 사건이라든가 개성 관광 중단이라든가 또 개성 공단 축소라든가 바로 이것이 북한이 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위협으로 인한 남북경색을 잠시 겪더라도 북한에게 억지가 통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줘야 한다”며 “또 실질적이고 건전한 남북관계로 바꿔 나가야 한다. 이것은 좌우, 진보 보수의 문제가 아니라 진정으로 상식에 바탕한 변화가 필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이럴 때 국민을 설득하기는커녕 오히려 북한의 남남갈등(조장) 의도에 올라타서 ‘위협을 거두도록 북한을 달래고 설득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진정한 변화를 거부하는 수구적 대북자세”라고 비판했다.[데일리안 = 윤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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