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하위팀에 덜미…흥국생명·현대건설 ‘네가 해라 1위’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01.13 15:12
수정 2025.01.13 15:12

선두 흥국생명, 후반기 들어 2연패 수렁

현대건설은 홈에서 막내 구단 페퍼저축은행에 덜미

9연승 중인 3위 정관장, 2강 체제 무너뜨릴지 주목

불안한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흥국생명. ⓒ 한국배구연맹

프로배구 여자부서 2강 체제를 형성한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이 후반기 들어 나란히 하위팀에 덜미를 잡히면서 예측 불가 선두 경쟁이 어어지고 있다.


전반기를 선두로 마친 흥국생명은 달아날 기회를, 현대건설은 선두로 올라 설 수 있는 기회를 잇따라 놓치고 있다.


흥국생명은 지난 7일 열린 GS칼텍스와의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원정 경기서 세트스코어 2-3으로 패했다.


GS칼텍스는 이날 경기 전까지 창단 최다인 14연패 수렁에 빠져 있었기 때문에 흥국생명의 패배는 다소 충격적이다.


흥국생명은 올스타브레이크 기간에 외국인 공격수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등록명 투트쿠)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폴란드 국적의 아포짓 마르타 마테이코를 영입해 전력 보강을 이뤘다. 객관적인 전력상 흥국생명의 완승이 예상됐지만 결과는 GS칼텍스의 승리였다.


흥국생명이 GS칼텍스에 덜미를 잡히면서 현대건설에 선두 추격의 기회가 찾아왔다.


하지만 지난 8일 김천 원정에 나선 현대건설은 한국도로공사에 먼저 두 세트를 내주며 패배 직전까지 내몰렸렸다. 다행히 내리 세 세트를 따내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지만 승점 3을 얻지는 못했다.


만약 현대건설은 이날 승점 3을 얻었다면 GS칼텍스에 덜미를 잡힌 흥국생명과 승점서 동률을 이룰 수 있었지만 격차를 1로 좁히는데 만족해야 했다.


페퍼저축은행에 덜미를 잡힌 현대건설. ⓒ 한국배구연맹

이에 흥국생명이 다시 달아날 수 있는 기회를 잡았지만 11일 김천 원정서 한국도로공사에 또 다시 세트스코어 2-3으로 패하며 승점 1을 얻는데 그쳤다. 이튿날 경기를 치르는 현대건설이 승점 3을 얻으면 선두가 바뀌는 상황.


하지만 현대건설이 홈에서 막내 구단 페퍼저축은행에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하면서 선두 등극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흥국생명은 현대건설이 패하면서 간신히 선두 자리를 지켰다.


좀처럼 치고 나가지 못하는 흥국생명과 뒤집지 못하는 현대건설의 동반 부진 속 2강 체제에도 균열이 생길 조짐이다.


특히 최근 9연승 중인 3위 정관장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면서 상위권 순위 경쟁이 요동치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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