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윤진식 무협 회장 "전 국가적 지혜와 역량 모아야"

정인혁 기자 (jinh@dailian.co.kr)
입력 2024.12.29 11:00
수정 2024.12.29 11:00

"수출 기업 혁신과 경쟁력 제고에 집중하겠다"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한국무역협회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29일 2025년 신년사를 내고 "무역 패러다임의 대전환기를 마주하는 상황에서, 전 국가적 지혜와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 회장은 신년을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를 중심으로 주요국의 보호무역주의와 자국 우선 정책이 확산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불씨와 지정학적 갈등의 지속은 세계 교역을 저해하는 불안 요인으로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윤 회장은 "미래 첨단산업에서의 기술 초격차가 기업과 국가의 흥망성쇠를 좌우함에 따라 세계 기술 패권 경쟁이 격화하고 있고, 각국은 탄소 중립 이행과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국제 규범을 선점하기 위해 앞다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내적으로는 생산가능인구 감소와 잠재성장률 둔화에 대응하기 위한 경제 체질 개선과 신산업, 노동, 교육 등 분야의 규제 개혁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한국경제가 직면한 도전을 이겨내기 위해 수출 기업 혁신과 경쟁력 제고에 집중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우선 국제 정세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대응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미국, 유럽연합(EU) 등 주요국의 대외정책, 공급망 재편, 그린 장벽 등 변화무쌍한 통상환경을 면밀히 분석하고 시의적절한 정보를 제공하겠다"면서 "전략적 아웃리치 활동을 강화해 민관 협력을 아우르는 든든한 국제통상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으로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해 해외거점을 확대하고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윤 회장은 "남미, 아프리카 등 글로벌 사우스 지역에 신규 사무소를 설립하고 회원사의 전략시장 개척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KITA POST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업계의 규제 및 애로 발굴에 집중하는 동시에 대정부 건의 기능을 확대한다고 전했다. 그는 "무역 현장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규제 소관 정부 부처에 즉시 전달하는 정책 제언 시스템을 상시 가동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더해 한국 무역의 외연 확대와 질적 성장에 주력하겠다고도 언급했다. 윤 회장은 "차세대 수출 동력을 발굴하고 신산업 분야의 유망기업들이 글로벌 수출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무역업계의 혁신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윤 회장은 "무역 패러다임의 대전환기를 마주하는 올해, 전 국가적 지혜와 역량을 모아 한국 경제의 새로운 역사를 함께 만들어 가야 한다"면서 "신년은 지혜와 변화를 상징하는 푸른 뱀의 해다. 묵은 허물을 벗고 새롭게 태어나는 뱀처럼, 우리 모두가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으로 슬기롭게 성장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이면서 신년사를 마쳤다.

정인혁 기자 (jin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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