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헬스] 이경규 "돌연사 문턱까지 가봤다"...심혈관계질환, 기억해야 하는 '이 증상'

이정희 기자 (jh9999@dailian.co.kr)
입력 2024.12.29 00:01
수정 2024.12.29 06:44

ⓒ'이경규의 경이로운 습관' 캡처

방송인 이경규가 심근경색으로 쓰러졌던 지난 과거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29일 방송분 SBS '이경규의 경이로운 습관'에서는 날씨가 추울수록 증가하는 돌연사의 공포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날 방송 중 돌연사 얘기에 유독 어두운 표정을 짓던 이경규는 "제가 혈관 질환은 꽉 잡고 있다"라고 말문을 열더니 "돌연사 문턱까지 가봤다"라며 충격적인 고백을 했다.


이경규는 지난 2013년, 심근경색 증상이 발생해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고도 했다. 11년이 지난 지금도 재발될까 두려운 마음이 큰 상태라고 한다.


이처럼 서늘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심혈관계질환의 발생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대표적으로 알려진 협심증과 심근경색은 응급 상황이 벌어지기 쉬운 질환으로 알려져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협심증과 심근경색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발생하는 허혈성 심장질환이다.


추운 날씨가 심혈관질환의 발병 원인으로 꼽히는 이유는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려는 몸의 반응 때문이다. 체온 상승을 위한 작용은 혈압상승을 유발한다. 이에 따라 관상동맥이 급격히 수축할 경우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협심증과 심근경색이 발생할 수 있다.


협심증과 심근경색은 심장과 연관된 질환이기 때문에 호흡이 가빠지는 공통적인 증상을 보인다.


다만 협심증의 경우 주로 가슴의 정중앙 또는 왼쪽에 짓눌리거나 쥐어짜는 듯한 통증 혹은 조임이 나타난다. 또 가슴 통증과 함께 좌측 팔, 목, 턱, 등으로 통증이 퍼져나가는 방사통이 나타날 수 있다.


심장 근육의 괴사를 부르는 심근경색은 협심증보다 더한 통증이 수십분 이상 지속된다.


심장 기능이 떨어지면서 혈압저하를 부르고 의식불명, 호흡곤란, 창백한 안색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구토, 명치 통증, 복통이 나타나 단순한 소화 장애로 혼동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협심증과 심근경색은 단 한 번의 발생으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위중한 질환이다. 평소 건강한 식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게 예방의 첫 걸음이다.


특히 주요 위험인자인 고혈압, 당뇨, 대사증후군 등의 질환은 정기적인 검진으로 관리가 필요하다. 또 금연, 금주, 체중감량, 꾸준한 운동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정희 기자 (jh99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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