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소환 불응 尹대통령…27일 탄핵심판 첫 기일 직접 나올까?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입력 2024.12.26 09:26
수정 2024.12.26 09:44

윤 대통령, 25일 공수처 2차 소환 끝내 불응…27일 헌재 탄핵심판 변론준비기일

헌법재판소, 26일 재판관 전원 참석 회의 열어…준비기일 진행 관련 논의할 듯

국회 측, 국무위원 및 군 장성들 증언 담긴 영상자료 등 제출…속도전 예고

대통령 측도 26일 탄핵심판 변호인단 윤곽 및 준비기일 참석 여부 밝힐 듯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지난 14일 서울 대통령 관저에서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12·3 내란 혐의'로 입건된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소환에 불응한 가운데, 오는 27일 탄핵 심판의 첫 변론준비기일을 앞두고 윤 대통령이 직접 출석할지 주목된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이날 재판관 전원이 참석하는 재판관 회의를 열어 관련 내용을 논의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 측이 계엄 관련 서류를 제출하지 않고 참석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준비기일 진행을 어떻게 할지가 회의의 주된 내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진 헌재 공보관은 지난 24일 브리핑에서 "12월 26일 재판관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27일 1차 변론 준비기일 개최 여부와 관련해서는 "기일 변동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첫 기일을 앞두고 국회 탄핵소추단은 국무위원과 군 장성들의 증언이 담긴 국회 영상 자료 등을 헌재에 제출하며 신속하게 증거를 신청하겠다고 속도전을 예고했다.


윤 대통령 측도 이르면 오늘 탄핵심판 변호인단의 윤곽과 준비기일 참석 여부 등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윤 대통령이 나올지, 대리인이 나올지 예단하기는 현재로선 어려운 상황이다. 통상적으로 당사자나 대리인이 나오지 않으면 파행될 가능성이 크다.


헌재가 신속하게 탄핵 심판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만큼 바로 본 재판 일정이 잡힐 수도 있다.


한편, 윤 대통령은 25일 공수처의 2차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지난 18일까지였던 공수처의 1차 소환 통보와 두 차례의 검찰 소환 통보까지 더하면 4번째 불응이다.


공수처는 향후 윤 대통령 수사 방향을 두고 다시 검토에 나설 방침이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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