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증권 “美 국채 금리 가파른 상승…신흥시장 불안 확대 우려”
입력 2024.12.24 09:02
수정 2024.12.24 09:02
물가 리스크 둔화 전까지 금리 추가 상승
미국 국채 금리의 가파른 상승세가 달러 추가 강세를 촉발하고 있다는 점에서 신흥(이머징) 외환시장에 부담스러운 신호라는 관측이 나왔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24일 보고서에서 “현 수준보다 미국 국채 금리 추가 상승에 따른 금리발작 리스크가 이들 이머징 통화 및 주가 등 금융시장 불안을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며 “주요 이머징 국가의 경제 체력이 이전보다 양호하나 투기성 자금의 이탈 등으로 이머징 금융시장 불안이 확대될 여지가 있음은 경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iM증권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색채가 드러난 지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국채 금리 상승 흐름이 빨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10년 국채 금리는 12월 FOMC 회의 직전 대비 약 19bp(1bp=0.01%포인트) 급등했고 2년 국채 금리는 약 11bp 상승했다.
iM증권은 10년 국채 금리가 미 연준이 소환한 물가 리스크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물가 리스크가 다시 둔화되는 뚜렷한 시그널이 확인되기 전까지 추가 상승 혹은 현 수준에서 하방 경직성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공식 취임 이후 실시될 정책 불안감도 당분간 미국 국채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미 국채 금리 상승이 다소 부담 혹은 우려되는 이유는 미 연준이 경제가 견조하다고 강조했지만 최근 들어 미 경제지표 서프라이즈 둔화세가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성장 모멘텀이 다소 둔화됐음에도 불구하고 물가와 정책 불확실성 리스크로 국채 금리 상승세가 지속한다면 소위 금리 발작 증상을 초래할 위험도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