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러시아 수출 위해 무기공장 풀가동"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4.12.23 17:41
수정 2024.12.23 17:47

WSJ, 위성사진 분석…"공장 가리려고 건물 세우기도"

지난 6월 1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 평양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회담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하기 위해 무기공장 200여 곳을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북한은 러시아에 보내는 탄약과 미사일 등을 지원하기 위해 최대한도로 공장들을 가동했다. WSJ는 최근 찍힌 위성사진을 분석해 이를 전하면서 “러시아는 이에 대한 보답으로 현금과 석유, 군사 기술 등을 북한에 지원했다”고 보도했다.


WSJ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을 공격할 때 사용하고 있는 탄도미사일 KN-23과 KN-24가 동부 해안에 위치한 공장에서 생산됐다”며 “공장 작업을 은폐하기 위해 새로운 건물도 여러 채 짓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공장을 여러 번 방문해 이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러시아군의 요청에 따라 계속해서 미사일을 생산하고 있다며 다중 발사 로켓 시스템과 포탄 등 여러 군사 장비가 기차를 통해 러시아군에 전달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을 오가는 철도 교통량은 역대 최고”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군 측은 러시아가 사용하고 있는 미사일의 60%가 북한산이라면서 “북한의 탄약이 러시아군을 지탱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러시아에 보낼 군수 물자를 생산하기 위해 동해안에 미사일 생산시설을 추가 건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러시아와 북한의 활발한 군사 교류에 대해 미국과 동맹국들은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며 “그러나 두 나라는 이미 위협적인 존재가 됐고 이를 억제하는 것도 어려워졌다”고 분석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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