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국방 부장관에 억만장자 지명…정책 차관엔 주한미군 역할 조정론자
입력 2024.12.23 12:14
수정 2024.12.23 12:54
정책 차관 지명자 "韓, 최대한 스스로 방어…미군은 中 견제 초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국방부 부장관에 서버러스 캐피탈의 공동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븐 파인버그를 지명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2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파인버그 CEO는 매우 성공적인 사업가”라며 “그는 국방부를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인버그 CEO는 미국 뉴욕 출신으로 프린스턴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시절 학군사관(ROTC)을 지내며 군사훈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992년 서버러스 캐피탈을 세웠고 회사 규모를 키운 뒤 극초음속 미사일에 투자했다. 한때는 민간 군사업체인 다인코프를 인수하기도 했다. 그의 총자산은 50억 달러(약 7조원) 수준이다.
국방부 정책 차관에는 엘브리지 콜비가 지명됐다. 그는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국방부 전략 및 전력 개발 담당 부차관보를 지낸 바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콜비는 미국 우선주의 외교 및 국방 정책을 옹호하는 매우 존경받는 인사”라며 “피크 헤그세스 국방 장관 지명자와 함께 긴밀히 협력해 군사력을 복원하고 나의 정책을 훌륭히 완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콜비는 지난해 “중국이 미국의 최대 안보위협”이라며 “미국의 군사력에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한국이 자국 방어를 최대한 책임지고 주한미군은 중국 억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