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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방위비 늘려야"…트럼프 "나토 방위비, GDP 5%로"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4.12.23 15:16
수정 2024.12.23 15:16

폴란드, 지난해 방위비 GDP 3.3%…스페인·벨기에는 1.2% 수준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가 22일(현지시간) 핀란드 라플란드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유럽연합(EU)의 외교수장이 방위비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22일(현지시간) 핀란드 라플란드에서 열린 남·북 유럽국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그는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전쟁을 막기 위해 유럽이 더 노력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방위비에 더욱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칼라스 대표는 “최근 러시아가 유럽 안보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며 “그러나 안보는 여러 조건과 지정학적 위치에 따라 정해진다. 우리가 모두 힘을 합치면 위협을 제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회의에 참석한 스웨덴과 핀란드, 이탈리아, 그리스 정상들에게 “방위비에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U 방위청에 따르면 지난해 EU 회원국들은 전년 대비 10% 늘어난 2790억 유로(약 422조원)를 방위비에 지출했다. 특히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폴란드가 국가총생산(GDP) 대비 3.3%를, 러시아와 국경이 맞닿아 있는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가 각각 3%, 2.9%를 방위비에 사용했다. 반면 서유럽국가인 스페인과 벨기에는 1.2%를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20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방위비 지출 목표치를 2%에서 5%로 상향해야 한다는 의견을 유럽 당국자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토 32개국 중 23개국이 EU 회원국이다. 5%의 목표를 충족하려면 나토 회원국들은 현재 방위비의 두 배 수준을 부담해야 한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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