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버햄튼 감독 경질’ 기로에 선 황희찬…잔류냐 이적이냐
입력 2024.12.18 15:38
수정 2024.12.18 15:38
강등권 울버햄튼, 게리 오닐 감독 전력 경질
주전 경쟁 밀려난 황희찬, 프랑스 마르세유 등 관심
울버햄튼 잔류와 타 구단 이적 놓고 고심할 듯
축구국가대표 공격수 ‘황소’ 황희찬(울버햄튼)이 올 시즌 거취를 두고 기로에 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은 15일(현지시각) “게리 오닐 감독을 경질했다”고 알렸다.
경질 이유는 성적 부진이다. 울버햄튼은 올 시즌 16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승점 9(2승 3무 11패)로 19위에 자리하며 강등권에서 허덕이고 있다. 1부 잔류 마지노선인 17위 레스터시티(승점 14)와는 승점 5차이다.
울버햄튼은 올 시즌 EPL 개막 이후 10경기에서 무승(3무 7패)에 그치는 최악의 출발을 보였다.
시즌 초반 팀 성적 부진으로 인해 울버햄튼은 결국 오닐 감독 및 그의 스태프와 결별했다. 이로써 지난해 8월부터 울버햄튼을 이끌어 온 오닐 감독은 1년 4개월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오닐 감독이 팀을 떠나면서 황희찬의 입지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오닐 감독의 전폭적인 신임 속 리그 29경기에 출전해 12골 3도움을 작성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다만 올 시즌에는 부상과 부진 속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며 아직까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팀은 강등권에서 허덕이고 있고, 개인 성적도 부진하자 끊임없이 이적설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 시즌부터 관심을 보여온 프랑스리그 명문 마르세유가 여전히 황희찬에 강력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르세유 외에도 EPL서 한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황희찬을 원하는 팀들은 여럿 있다.
결국 선택은 본인의 의지에 달렸다. 일단 새 감독이 온다면 황희찬은 주전 경쟁이 불가피하다. 원점에서 새롭게 경쟁을 펼치거나 이적을 통해 분위기 반등을 모색할 수 있다.
황희찬과 강하게 연결되고 있는 마르세유는 올 시즌 프랑스 리그1에서 이강인의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내년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유력하다.
다만 세계 최고의 리그로 꼽히는 EPL은 축구 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무대다. 이보다 한 단계 수준이 떨어지는 프랑스리그로의 이적은 고심해볼 필요가 있다.
감독 경질 속 축구 인생의 새로운 분기점을 맞이하게 될 황희찬이 과연 겨울 이적시장서 어떤 선택을 내릴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