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대표팀 주장 박지원, 선전 약속 "많은 분들 어려운 시기 보내고 있는데…"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4.12.11 22:26
수정 2024.12.11 22:28


11일 서울 양천구 목동 아이스링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4-25 KB금융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4차 대회 국가대표 미디어데이에서 최민정(왼쪽부터), 김길리, 윤재명 감독, 박지원, 장성우가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 뉴시스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이 충격에 빠진 국민들을 위해 선전을 약속했다.


윤재명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은 오는 13일부터 사흘간 서울서 펼쳐지는 ‘2024-25 KB금융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4차 대회에 참가한다.


윤 감독은 11일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펼쳐진 미디어데이에서 “대표팀 선수들의 컨디션이 나쁘지 않아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2025년 2월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국제대회라 전력 분석에도 힘쓸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월드투어 1~3차 대회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3개에 만족해야 했다. 윤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남자부와 여자부에서 금메달 각각 2개씩을 기대하고 있다. 컨디션이 워낙 좋아 보여 더 좋은 성적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남자 대표팀 주장이자 ‘에이스’ 박지원(서울시청)은 “서울에서는 항상 기억이 좋았다. 어려운 시기에 터닝 포인트를 만들어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우리 경기가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원은 '어려운 시기'에 대한 의미를 묻는 질문에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지 않더라도 모두가 같은 걸 느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먼저다"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로 인해 국민들이 충격과 분노, 허탈함에 빠진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돌아온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은 “2023년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지막으로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대표팀 복귀 이후에는 처음으로 우리나라에서 경기를 치른다”며 “많은 분이 응원해 주는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은 남자부 '에이스' 박지원을 비롯해 장성우(고려대), 김건우(스포츠토토), 김태성, 이정수(이상 서울시청), 박장혁(스포츠토토)이 출전한다. 여자부는 최민정과 김길리(성남시청), 심석희(서울시청), 노도희(화성시청), 이소연(스포츠토토), 김건희(성남시청)가 참가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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