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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역사상 가장 중요한 순간" 오타니 보다 비싼 소토, 뉴욕 메츠와 계약…스위트룸 이용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4.12.12 15:55
수정 2024.12.12 16:01


후안 소토 ⓒ 뉴욕 메츠

후안 소토(26·뉴욕 메츠)가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를 넘어 세계에서 가장 비싼 몸값의 야구 선수로 떠올랐다.


뉴욕 메츠는 12일(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소토와의 계약 소식을 알렸다. 메디컬 테스트까지 마친 뒤 메츠는 소토와 계약서에 사인했다.


15년 7억 6500만 달러(1조 960억원)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FA 계약이다. 지난해 ‘투타겸업’ 오타니가 다저스와 체결한 10년 7억 달러(1조 27억원)를 훌쩍 뛰어넘는 금액이다.


연평균 금액만 놓고 보면 오타니가 더 크지만, 오타니는 97% 이상의 지급 유예(Defer) 계약이다. 반면 소토는 디퍼 조항이 없는 금액이다.


MVP에 선정될 때마다 보너스도 챙긴다. 홈경기 때는 선수와 가족에게 제공하는 럭셔리 스위트룸을 누린다. 양키스는 애런 저지 급 선수들에게도 스위트룸을 따로 제공하지 않았다.


프리미엄 좌석 4장도 받는다. 홈과 원정 가리지 않고 경호 인력도 붙는다. 커리에 내내 사용했던 등번호 22도 유지한다.


억만장자 스티브 코헨(68) 구단주는 이번 FA시장에서 최대어 소토를 반드시 영입하겠다고 공언했다. 코헨은 메츠의 월드시리즈 진출이 좌절됐을 때부터 소토 영입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소토의 원 소속구단 뉴욕 양키스, LA 다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과 영입전에서 승리했다.


코헨 구단주는 성명을 통해 "팀 역사상 가장 중요한 순간이다. 우리의 팬들은 소토를 퀸즈에 맞이하게 돼 매우 기쁘다. 소토는 세대를 초월한 재능이다. 놀라운 역사적인 기록뿐만 아니라 챔피언십 혈통이다. 축하한다"고 말했다.


메츠는 지난 시즌 막강한 자금 동원력을 앞세워 오타니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을 쓸어 담고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등극한 다저스를 꿈꾼다. 스타 플레이어에게 막대한 돈을 지불해도 그 값을 한다는 것이 코헨의 생각이다.


2020년 뉴욕 메츠를 인수한 코헨은 “메츠를 메이저리그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공격적 투자를 이어왔다. 지난 2021년에는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31)를 10년 3억4100만 달러에 잡았다.


2018년 MLB에 데뷔한 도미니카 출신 좌타자 소토는 워싱턴 내셔널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뉴욕 양키스를 거치며 통산 936경기 타율 0.285와 201홈런 592타점 655득점 57도루를 찍었다.


데뷔 2년차인 2019년에는 워싱턴의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고, 2020시즌에는 타격왕(타율 0.351)과 실버슬러거를 동시에 수상했다. 실버슬러거는 5차례나 차지해 벌써부터 명예의 전당 헌액 가능성이 높은 타자로 분류되고 있다.


올해는 양키스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소토는 이번 시즌 157경기 타율 0.288와 41홈런 109타점 128득점 166안타 출루율 0.419 OPS 0.989를 찍으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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