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브릭스, 달러 대안 찾지 말라…100% 관세 부과"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4.12.02 10:25
수정 2024.12.02 15:02

푸틴 "美, 달러 무기로 사용해…대안 찾아야"

지난 5월 28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하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달러 패권에 도전할 조짐을 보인 브릭스(BRICS·신흥 경제국 연합)에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따르면 그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브릭스에 “이들 국가는 미국 달러를 대체할 새로운 통화를 만들거나 다른 통화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해당 국가들에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릭스는 지난 2009년 중국, 러시아, 브라질, 인도 등이 창설한 신흥 경제국 연합체다. 이들은 2023년 기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37.4%를 차지하고 있으며 40여 개국이 회원가입을 검토하고 있다. 신흥 경제국 모임이지만 사실상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고 있어 ‘반미 연합’ 성격이 강하다. 브릭스는 최근 들어 이란·사우디아라비아 등이 가입해 문호를 넓히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한 지난 2022년 이후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이 경제 제재를 가하자 탈달러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미국이 달러를 무기로 사용하고 있다”며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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