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中, 라이칭더 美하와이 방문에 발끈…"레드라인 넘지 말라"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4.12.02 11:47
수정 2024.12.02 14:11

"대만 정치인 美 방문, 단호히 반대…'대만 독립' 지지·종용 멈춰라"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지난달 30일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 도착해 대만계 미국인들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AP/뉴시스

중국 정부가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취임 후 첫 해외 순방 중 미국 하와이를 경유한데 대해 발끈하고 나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일 중 외교부 공식 홈페이지에 “중국은 어떠한 형태로든 미국과 대만의 공식 교류에 단호히 반대한다. 대만 문제는 미국과 중국 관계에서 넘어서는 안될 첫 번째 레드라인”이라며 “대만의 정치인이 미국을 방문하는 것에 반대한다. 미국이 대만 독립을 지지하거나 종용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라이 총통은 태평양 도서국 마셜제도·투발루·팔라우를 방문하는 6박 7일간의 일정을 시작하기에 앞서 하와이에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곳에서 이틀을 보낸 뒤 마셜제도와 투발루를 방문한다. 이후 미국령 괌에서 다시 하루를 체류하고 팔라우를 거쳐 6일 대만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중국은 대만 총통이 미국에 방문할 때마다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해 4월 차이잉원 당시 총통이 중미 수교국으로 향하던 도중 미국 캘리포니아주를 방문해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과 회동하자 중국이 ‘대만 포위’ 군사 훈련을 벌이기도 했다.


중국은 전날에도 미국이 대만에 F-16 전투기와 레이더에 필요한 예비 부품 등 3억 8500만 달러(약 5377억원) 규모의 군사 장비를 판매한 것에 대해 크게 반발했다. 외교부는 “중국 대만 지역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