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특검, 최고통치권자 김건희 여사가 결심해야 결정" 주장
입력 2024.11.27 10:30
수정 2024.11.27 10:36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간동훈'
尹대통령 부부 '윤건희' 비유하면서
"그럴 배짱도 정치력도 족탈불급,
간동훈, 윤건희로부터 버림받을 것”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건희 특검은 최고통치권자인 김건희 여사가 결심해야 결정된다"고 주장했다.
박지원 의원은 27일 오전 페이스북에 "권력서열 2위인 대통령은 1위인 영부인 최고통치권자의 말씀만 듣는다"며 이 같이 비꼬았다.
또한 박 의원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정조준해 "당원 게시판 사건, 쇄신 실종, 리더십 추락으로 집권여당을 난장판, 콩가루집안으로 만든 간동훈은 윤건희(석열 대통령·김건희 여사 부부)로부터 버림받는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 귀국 때 나오지 말라 해도 (한 대표는) 공항영접을 나갔어야 마땅하다"며 "심지어 정진석 비서실장 표 단속 모임에 끼지도 못하고 자신의 모임에는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외면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간동훈은 昌(YS를 쳤던 이회창 전 총재를 은유한 듯)이 돼야 한동훈이 된다"라는 주장도 펼쳤다. 이어 "그래야 미래가 있지만 그럴 배짱도 정치력도 족탈불급(맨발로 뛰어도 따라가지 못한다는 뜻)"이라고 엄포를 놨다.
아울러 "국민이 무섭다. 김건희특검이 정국 돌파구이고 난국 해결의 길"이라며 "최고통치권자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끝으로 "그러나 무엇보다 민심"이라며 "(김건희 특검은 국민의 뜻이고) 국민이 최고통치권자"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의 이 같은 메시지는 최근 민주당이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을 앞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한 대표의 가족을 둘러싼 당원 게시판 논란, 여권 내 계파갈등 심화 조짐을 주시 중인 상황과 맞물린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민주당이 세 번째로 발의한 김건희 특검은 국회로 돌아왔다. 거부권 행사에 따라 여야는 국회의장과 양당 원내대표 회동을 거쳐, 다음달 10일 김건희 특검법을 국회 본회의에서 재표결하기로 했다. 이는 당초 민주당이 예정하던 오는 28일보다 연기된 시점이다.
민주당은 시간을 확보한 만큼, 여권 내 분열 양상을 비집고 들어가 이탈표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선 여론전을 위한 전략의 일환일 뿐, 실제 민주당이 원하는 여당 내 이탈표(8표 이상)가 나올 가능성을 두곤 정치권 안팎에서 회의적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