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동특사에 부동산 사업가 위트코프 임명
입력 2024.11.13 17:57
수정 2024.11.13 17:5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2일(현지시간) 유대인 출신 부동산 사업가인 스티브 위트코프(67)를 미 중동 특사로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위트코프는 트럼프 당선인의 골프 친구이자 미국 뉴욕 지역 부동산 큰손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소셜에 올린 성명에서 “스티브는 비즈니스와 자선 사업 분야에서 존경을 받는 지도자”라며 “그는 평화를 위한 끊임없는 목소리가 될 것이며 우리 모두를 자랑스럽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에 거주하는 부동산 사업가인 위트코프는 트럼프 당선인과 주기적으로 골프를 치며 친분을 쌓은 친구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지난 9월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에서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두번째 암살 시도가 있었을 때 트럼프 당선인 옆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위트코프 가문은 트럼프 가문과 미국 뉴욕에서 오랜 인연으로 유명하다. 위트코프 회장이 30년 전 아버지 사업(의류 제조업) 대신 부동산 개발에 뛰어들었을 때 전문가인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사업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그는 2018년 6월 트럼프 대통령이 주재한 감세정책 원탁회의에 발제자로도 초청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회의에서 위트코프 회장을 ‘친구(pal) 겸 특별한 인물(special man)’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의 소송 중 증인으로 나서기도 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유대인 기업 사회를 잇는 통로 역할을 하며 트럼프의 당선을 도왔으며, 트럼프 당선인의 차기 내각 인사 결정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 중 한 명으로 전해졌다. 그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연설자로 출연해 트럼프 당선인과의 우정에 대해서 얘기하기도 했다. 취임식 공동준비위원장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