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국토안보부 장관에 '강경파' 크리스티 놈 주지사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4.11.13 00:01
수정 2024.11.13 04:14

"강경 이민 정책 추진할 '원팀' 구체화"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크리스티 놈 사우스다코타 주지사가 지난 10월 14일 펜실베이니아주 오크스에서 합동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홈페이지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국토안보부 장관에 크리스티 놈 사우스다코타 주지사를 지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놈 주지사는 12일(현지시간)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국토안보부 장관이 됐다. 국토안보부 장관은 미국의 관세국경보호청(USCBP), 이민세관단속국(ICE), 재난관리청(FEMA), 미국 비밀경호국(USSS) 등 주요 이민자 관련 기관을 감독하는 업무를 맡는다.


놈 주지사는 사우스다코타 워터타운 출생으로 사우스다코타 주립대를 졸업한 뒤 자신의 고향에서 8년간 연방 하원의원을 지냈다. 2018년엔 해당 지역에서는 최초의 여성 주지사로 선출된 바 있다. 그는 한때 트럼프 당선인의 러닝메이트로도 거론됐다. 그는 불법 이민자들에 강경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의견을 꾸준히 내왔으며 ‘2020 대선 부정선거’를 강력히 주장해 온 대표적인 친트럼파 인사이다.


이로써 트럼프 당선인의 강경 이민 정책은 더욱 탄력받을 전망이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톰 호먼 전 ICE 국장 직무대행을 새 정부의 국경 경비 담당으로 임명했다. 또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을 강력히 주장했던 스티븐 밀러 전 선임보좌관은 부서실장이 됐다.


WSJ는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에게 충성심 높은 인사들을 요직에 앉혔다”며 “이민 정책을 추진할 팀을 구체화하려는 것이다. 이는 이민 공약을 지키겠다는 약속을 진지하게 추진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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